▲ 경남도립 마산의료원 본관 신축 기공식이 14일 오후 창원시 마산합포구 기존 의료원 인근 신축 현장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직원 수 더 적지만 의료수익 더 많아… 경영개선 자구 노력 인정

[천지일보 경남=이지수 기자] 경남도가 최근 마산의료원 신축을 시작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 14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의료원 본관과 기숙사 신축 기공식을 열었다. 본관은 2016년 8월 경, 기숙사는 연내 준공될 예정이다.

신축 마산의료원 부지는 2009년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이 무상 기부한 롯데크리스탈호텔 부지와 인근주택 30여 가구를 매입해 마련된 부지로, 현재 마산의료원의 2배가 넘는 2만 8449㎡에 달한다. 여기에 연면적 2만 448㎡의 지하 1층, 지상5층 규모 본관이 들어서 300병상이 추가된다.

또한 원거리 출퇴근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3교대 근무자들의 생활환경을 개선과 직원들의 사기 진작, 근무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체력단련실을 갖춘 1인 1실의 원룸식 기숙사 50실도 건립된다.

경남도가 마산의료원 확장에 나서면서 일부에선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진주의료원 폐업을 들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같은 공공의료 기관인 진주의료원은 폐업하면서 마산의료원을 신축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는 것이다.

경남도는 이번 신축에 대해 공공성을 그 이유로 들고 있다. 두 의료원의 2012년 경영 지표를 비교하면 진주의료원의 경우 순수 의료수익(장례식장수입이나 건강검진 수입 등을 뺀 순수하게 환자를 치료해서 얻은 수입)이 136억 원, 의료비용이 135억 원 발생했지만, 마산의료원은 순수 의료수익 164억 원에 116억 원의 의료비용이 발생했다는 것이 경남도의 설명이다. 특히 진주의료원은 환자 수가 마산의료원과 비슷하지만 직원 수가 30명 이상 많아 재정 상태가 열악하다는 것이다.

경남도는 마산의료원 신축 취지에 대해 의료수요 증가로 인한 병상, 주차장 등 이용시설의 부족 문제 해결과 1972년 건립된 노후시설의 개선으로 이용자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한편, 직원 근무 환경 개선과 복지 향상을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도지사는 기공식 축사에서 “그간 마산의료원은 병원 경영에 있어서 뼈를 깎는 자구노력과 토요진료, 우수 의료인력 확보 등의 혁신을 계속해 왔다”며 “의료원 신축으로 지역에 의료 공공성이 더욱 확대되고 의료서비스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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