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으로 인한 취업난 심화로 서글픈 신조어가 생겨나고 있다. ‘사오정’, ‘강태공’에 이어 ‘이구백’과 ‘십장생’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이구백’은 이십대 구십 퍼센트가 백수(실업자)라는 말이다. ‘십장생’은 십대에 장래 백수 생각을 하고 있다는 말이란다.

이 가슴 아픈 절망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청년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잃지 말고 자신의 꿈을 펼칠 그날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삼기를 권면한다. 특히 그리스도인들은 ‘믿음’과 ‘비전’이라는 양 날개를 접지 말고 힘차게 독수리 날개 치며 푸른 하늘을 나는 비상(飛翔)의 때를 기다리며 자신을 훈련하는 기간으로 삼기를 바란다.

대학생을 지도하는 사역자의 한사람으로서 오랜 기간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몇 가지를 권면한다.

첫째는 하나님의 비전을 굳게 붙잡고, 자신을 훈련하는 기회로 삼으라!

성경의 인물 중 요셉이라는 청년이 있다. 그는 하나님이 주신 꿈(비전)을 형들에게 이야기했다가 형들로부터 미움을 받고 16세에 애굽 사람의 종으로 팔려갔다. 그리고 14년간 다양한 신앙훈련, 사회성 훈련을 받았다.

종으로 있으면서 하나님 백성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갖고 유혹을 이겨냈다. 모함에 의해 감옥에 갇히면서 그 안에서 꿈 해몽을 통해 대인관계의 폭을 넓혀갔다. 그리고 결국은 애굽의 총리 자리까지 올랐다. 그는 청소년 시절 받은 하나님의 비전을 마음속에만 간직한 채 고통스런 시간을 보내면서도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삶 속에서 체험하면서 결국은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것을 목도했다.

세계적인 여성 문학가인 헬렌 켈러는 3중의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 설리반 선생의 헌신적인 가르침에 힘입어 세계적인 작가가 되었다. 훗날 기자들이 헬렌 켈러에게 물었다. “당신에게 있어서 가장 불행하다고 느꼈던 때는 언제였습니까?”. 헬렌 켈러는 기자들의 질문에 “소경으로 태어난 것보다 불행한 것은 비전 없이 사는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렇다. 우리 청년들에게 가장 불행한 것은 취업이 안 되는 것보다 어쩌면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끝까지 붙잡지 못하고 자신의 환경과 상황에 따라 우왕좌왕하는 것이 아닐까.

둘째는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신앙훈련과 사회성 훈련, 봉사의 기회로 활용하라.

나는 대학생들에게 강의를 할 때마다 특별한 도전한다. 그것은 최소한 3년을 하나님 나라와 자신의 은사와 전공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 헌신하라는 것이다. 보통 남자는 대학을 졸업하면 27세가 된다. 그런데 언어연수, 취업준비 기간 등을 3년 정도로 잡는다면 30세부터 60세까지 직장에서 일할 수 있는 기간이다. 여자들은 24세에 대학을 졸업하면 보통 27세에서 30세 정도에 결혼을 하거나 직장 생활을 하면 역시 30년을 남편과 자녀들을 위해 거의 대부분을 할애한다.

남여 모두 공히 30년을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산정해볼 때 30년의 십일조인 3년을 하나님 나라와 자신의 전공과 은사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봉사할 것을 도전한다. 선교현장에서 사역을 돕든지, 자원봉사단체나 선교단체에서 혹은 자신의 전공과 재능을 필요로 하는 자원봉사단체나 NGO단체 등에서 일해 볼 것을 권면한다. 아라비아로 내려가서 3년을 보냈던 사도 바울처럼 자신의 인생에서 다시는 경험할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셋째는 하나님과의 깊은 묵상과 성경을 공부하는 시간으로 활용하기를 바란다.

우리 기업들 중 정직과 신뢰를 경영 모토로 하여 크리스천 기업정신을 실천하면서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이랜드그룹의 박성수 회장은 대학졸업 후 근육무력증이는 희귀병에 걸려 2년을 고통스럽게 지내야 했다.

이불도 덮을 수 없을 만큼, 심지어는 볼펜을 들고 글을 쓸 힘조차 없을 만큼 고통스런 나날 속에서 박 회장은 무려 2,000권이 넘는 책을 읽었다. 그리고 깊이 있게 성경을 공부했다. 그리고 기적처럼 다시 건강이 회복되어 2평 남짓한 옷가게를 시작하여 우리나라 최고 최대의 의류브랜드 회사를 만들었다. 최근에는 쟁쟁한 대기업을 물리치고 뉴코아와 까르프를 인수하면서 유통업계의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박 회장의 인생 역정을 들여다보면서 가장 고통스런 시간을 가장 유익한 시간으로 만들었던 것을 본다. 깊은 묵상의 시간을 통해 하나님의 비전을 더욱 분명히 하고, 삶의 철학과 진정한 가치관을 정립하였던 것이다.

모세도 미디안 광야에서 목동 생활을 하면서 하나님을 만났다. 가장 고통스럽고 고독한 시간에 하나님의 소명을 받은 것이다. 당장에 붙잡을 수 없는 현실을 답답해 하지 말고 하나님의 약속을 놓지 않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묵상의 시간을 갖기를 권면한다. 높이 나는 새가 더 멀리 보듯이, 인생을 긴 안목에서 보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다리는 여유를 갖기를 권면한다. 용기를 잃지 말기를 바란다.

우리 청년들은 우리 민족의 희망이고 약속이며 내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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