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에 의해 명예훼손 소송을 당한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현 정권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 정부는 우리 역사를 20년 전으로 되돌리는 ‘대 퇴행의 시대’”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상임이사는 5일 오전 진보개혁입법연대가 국회에서 주최한 ‘한국사회 어디로 가야하나’라는 초청 조찬강연에서 “사회 복지나 국민들이 살아가는 삶의 질, 검찰이나 국정원의 행태 등 어떤 면을 보더라도 우리 역사는 지난 20년 전으로 퇴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상임이사는 “이제는 시민사회, 야당, 진보적 언론을 겨냥하는 세대가 돼 공포감이 적지 않다”며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여러 가지 수단을 사용해 억압하고 있어 말이 나오지 않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4대강 살리기 및 녹색성장을 정면 겨냥하며 “외형적으로 볼 때는 국내나 외국에서 인기를 끌만하지만, 실제로는 토목 공사일 뿐”이라고 질타했다.

국가정보원과의 소송에 대해서는 “아직도 절대 권력이 통할 수 있다는 인식에서 나온 발상”이라며 “민주주의의 핵심은 표현의 자유이고, 이번 국감에서는 이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야당이 국민의 바람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 정부가 인기를 얻고 있는 원인이 된다”며 “야당도 적절한 대안과 실천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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