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총리께서 방문하셔서 유가족을 조문하고 위로했다. 기존 정부의 태도와 비교할 때 전향적인 것으로서,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본다.

그러나 유가족과 범대위는, 총리가 분향소를 방문하기 전에 사전 협의를 거친 뒤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가지고 올 것으로 기대했으나, 그러지 못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또 총리는 중앙정부가 용산 참사 해결의 직접적인 주체로 나서기는 힘들다는 입장으로 일관했다. 정부가 당사자간 대화를 주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는 했지만 상당히 염려스러운 대목이다.

오늘 총리는 총리실과 유가족, 범대위가 협의할 수 있도록 책임있는 담당자를 둘 것을 약속했다. 범대위는 총리실과의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전달하여 하루빨리 용산 참사를 해결하고 장례를 치르기 위해 노력하겠다.

총리는 서울시가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이것이 구체적이고 신속하게 진행되기를 기대한다.

한편, 총리는 수사기록 공개에 대해 진행 중인 재판 상의 문제이므로 공개가 어렵지 않냐는 입장을 피력했는데, 총리는 법무부장관을 통해 수사를 지휘할 수 있는 권한이 있으므로, 이는 총리가 의지를 갖고 추진하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다.

범대위는 오늘 총리가 유가족을 조문하고 위로한 것에 대해 일단 긍정적인 태도로 생각하며, 앞으로 총리실과의 협의를 통해 참사 해결 및 장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유가족들은 오늘 총리의 조문에 대해 일단 환영하며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기대하는 분위기였으나, 총리가 참사 해결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실망과 우려를 동시에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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