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문고 연주자 박우재가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 동안 문화역서울(구 서울역사) 284 RTO 공연장에서 ‘박우재 거문고 더하기-이상변이’라는 주제로 공연한다. (사진제공: SeungYull Nah)

ARKO 전통예술분야 ‘최고연주가’
거문고 음악의 다양성 시도 ‘창작’
공연서 창작 자작곡 및 연주 선봬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전통음악과 현대의 조화를 위해 앞장서는 젊은 예술가, 거문고 연주자 박우재가 특별한 거문고 소리를 선사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의 주목을 받고 있는 ‘젊은 국악인’ 박우재는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 동안 문화역서울(구 서울역사) 284 RTO 공연장에서 ‘박우재 거문고 더하기-이상변이’라는 주제로 공연한다.

공연은 ‘ARKO가 주목하는 젊은 예술가 시리즈’의 일환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창의적인 젊은 예술가 육성을 위해 추진하는 ‘차세대예술인력육성사업(AYAF: ARKO Young Art Frontier)’을 통해 작품제작비 등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박우재는 서류와 실제 연주, 프레젠테이션 등 몇 달 동안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전통예술분야에서 최고 연주가로 선정됐다. 2002년 거문고 연주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연주와 창작을 겸하는 드문 거문고 연주가다. 또한 그는 현재 한국음악앙상블 ‘바람곶’의 멤버이자 현대무용단 ‘Dance Theatre Chang’의 음악감독으로도 활동 중이다.

연주자 박우재의 자작곡으로 이뤄진 이번 공연은 각기 다른 무드에 통일된 정서를 갖는 7곡의 음악이 3가지 파트에 나눠 연결되는 ‘스토리가 스며있는 콘서트’다.

‘밑도드리’로도 불리는 전통곡 ‘수연장지곡’을 시작으로 ‘이상변이’ ‘목소리와 거문고’ 등의 창작곡을 통해 기존 전통 거문고와는 다른 다양한 음색과 연주법의 자유로운 박우재 스타일 연주로 채워질 예정이다.

또한 박우재는 총체극 토탈씨어터 ‘앨리스’ 연출로 2005년 다원예술 부문을 수상한 연출가 김은영과, 지난 1월 셰익스피어의 소네트를 다룬 작업에서 함께한 정가 바탕의 보컬리스트 박민희와 함께해 눈길을 끈다.

박우재는 고정된 형식에 갇히지 않고 강한 정체성을 유지하는 연주가다. 전통적인 연주법에서 벗어나 거문고의 새로운 음색과 새로운 연주법을 연구해 무대에서 실제 연주가 가능하도록 발전시킨다.

그는 거문고를 술대가 아닌 활로 연주하거나 괘를 제거하고 하모닉스만으로 연주하기도 한다. 이러한 박우재의 실험적 행보에 대해 일각에서는 전형으로부터의 일탈 또는 편향 등을 염려한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시도들을 거문고음악과 연주의 다양성 빈곤에 대한 극복 그리고 거문고 음악적 한계의 확장이라 생각한다.

늘 새로운 거문고를 꿈꾸는 그는 무용, 비디오아트 등과 함께 하는 다원예술에도 다수 참여했으며, 그의 현대적 거문고 연주와 창작 음악은 월드음악으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박우재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선정한 차세대 예술전문인력으로, 거문고연주자로뿐만 아니라 작곡자와 음악감독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자신이 개발한 독자적인 술대를 이용한 스트록(stroke) 주법과 활을 사용한 연주법 등을 통해 자신만의 창의적 음악 세계를 만들고 거문고 연주의 경계를 넓힘으로써 한국음악의 동시대성을 실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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