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예슬 기자] 3100억 원대 초대형 대출 사기를 벌인 KT ENS 직원 김모(51) 씨가 구속됐다.

9일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특별수사대에 따르면 김 씨는 2008년부터 최근까지 100여 차례에 거쳐 협력업체 6개사가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허위 외상매출채권을 제공해주고 그 대가로 매달 100만~300만 원의 금품과 벤츠 차량 등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김 씨는 한 협력업체의 불법 대출을 도운 대가로 법인카드를 받아 2011년부터 매달 100만 원씩, 2012년부터는 매달 300만 원씩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김 씨는 협력업체로부터 벤츠 승용차와 경차 등 차량 2대를 제공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대출 사기 사건과 관련된 금융사가 기존 하나은행과 농협은행, 국민은행 등 3곳과 저축은행 10곳 외에 저축은행 4곳이 추가됐다.

경찰과 금융당국은 이번 사건과 연루된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내부 직원이 관련됐을 일부 정황을 파악, 공모자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는 KT ENS 직원 김모 씨와 납품업체의 공모만으로는 성사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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