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우리금융지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82%나 감소했다.

우리금융은 6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289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1조 6333억 원) 대비 82.29% 감소한 규모다.

이에 대해 우리금융은 기업회계 기준에 따라 장부금액보다 낮은 가격으로 매각될 예정인 증권계열 자회사들에 대한 손실(3934억 원)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저성장·저금리 기조, 기업 구조조정 지원 등에 대비한 충당금 적립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금융의 총자산은 2013년 말 현재 440조 원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기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3.98%, 10.94%, 8.42%를 기록했다.

우리금융의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09%로 전분기 대비 0.03%p 소폭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64%로 전분기 대비 0.07%p 하락했으며, 연체율 또한 전분기 대비 0.12%p 하락한 1.07%를 유지했다.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7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9203억 원(61.5%)이 감소했다. 이는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충당금 및 투자유가증권 매각익(2012년 하이닉스 4040억 원 등) 감소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4분기 순이익은 1593억 원으로 3분기보다 1287억 원 늘었다. 2013년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89%로 9월 말 대비 0.10%p 하락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올해는 대규모 충당금 적립 부담의 가능성이 적어 정상적인 영업이익 창출이 기대되고, 현장 영업력을 강화해 고객과 시장으로부터 우리은행의 가치를 인정받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른 주요 계열사별 당기순이익은 광주은행 781억 원, 경남은행 1912억 원, 우리투자증권 480억 원, 우리F&I 491억 원, 우리파이낸셜 541억 원, 우리카드 480억 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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