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도별 국내 건설 공사 수주 현황

2002년 83.1조원 이후 최저 수주액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이 11년 만에 최저 수주액을 기록하며 퇴보했다.

대한건설협회(회장 최삼규)의 ‘2013년 국내건설수주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91조 3069억 원으로 집계돼 2002년 83.1조 원 이후 최저 수주액이다.

지난해 국내건설수주액을 살펴보면, 공공부문은 36조 1702억 원으로 전년 대비 6.1% 상승해 2009(39.8%↑)년 이후 4년 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공공부문에서 공종별로는 토목공사가 대형 국책사업은 없었으나 지자체의 SOC 발주물량과 재해복구 공사 물량의 증가에 힘입어 항만·공항, 농림수산, 도로·교량 등 대부분 공종에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건축공사는 주한미군 기지 이전 및 각종 공공업무 시설의 발주호조와  작업용 건물 및 교육시설 등의 증가로 전년 대비 6.1% 상승했다.

민간부문 수주액은 55조 1367억 원으로 2012년보다 18.2% 감소했는데, 60조 원 이하로 떨어지기는 2002년(52.2조 원)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민간부문에서 공종별로 토목은 경기회복 부진으로 설비투자 위축·BTL(민간투자사업)감축 등이 있었고, 이 영향으로 전년 대비 41.4% 감소한 9조 8408억 원으로 집계됐다.

건축은 경기 불황에 따른 영향으로 재건축·재개발과 학교, 병원 및  사무용 건물 등 주거용과 비주거용 모두 급락세를 나타태 10.6% 감소, 45조 2962억 원을 기록했다.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은 전국 44.0만 호로 전년보다 25.0% 감소해 최근 10년(2003년∼2012년) 평균 실적(48.1만호) 대비 4만 호 이상 줄었다. 건축허가면적도 주거용·비주거용 모두 감소해 전년보다 7.3%  감소한 12만 7065㎡를 기록했다. 미분양 주택은 6만 1091호(2013년 12월 기준)로 4개월 연속 감소해  2006년 5월(5만 8505호)이후 가장 적은 수량을 나타냈다. 이는 8.28대책 등 부동산 활성화 대책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협회 관계자는 “2002년 이후 11년 만에 최저 기록을 나타낸 건설업계로서는 지난해는 어려운 해”라며 “연초 주택경기를 중심으로 투자분위기가 살아나고 있지만 지속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설업계도 양적·질적으로 더 성장하고 터닝 포인트가 되는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