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X팬오션 대표이사 이종철 부회장과 세계 최대 철광석 공급업체인 발레(VALE)사 에두아르도 바르똘로메오(EDUARDO BARTOLOMEO)사장이 2011년부터 25년간 최대 약 7조 6백억 원 규모의 철광석 장기수송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제공: STX팬오션) ⓒ천지일보(뉴스천지)

STX팬오션이 단일계약 건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약 7조 원 규모의 장기 수송 계약을 체결했다.

STX팬오션은 세계 최대 철광석 업체인 브라질 발레(Vale)와 2011년부터 25년간 최대 약 7조 6백억 원(58억 4천만불, 환율 1208원 기준) 규모의 장기 수송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작년 금융위기 이후 해운업 불황기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업력 확대에 전력투구해 왔다”면서 “이종철 부회장, 김대유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브라질과 중국 등 전략지역에서의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 및 선·화주간 전략적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집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STX팬오션의 이번 계약 성사에는 그동안 노력했던 현지 영업력 강화가 큰 힘이 됐다는 것이다. 브라질을 신흥 영업 핵심지역으로 꼽고 지난해 말 브라질 사무소를 현지법인으로 승격시킨 지 1년 만에 있어진 일이다. STX팬오션 브라질법인 문택환 법인장은 “현지에서 STX그룹의 인지도가 크게 향상된 점을 활용, 수개월간 집중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한 끝에 이번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을 선사와 초대형 우량 화주간 전략적 협력관계에 있어서 상호 승(勝)-승(勝)이 가능했기 때문에 성사된 것으로 분석했다. 발레는 안정적인 운임으로 장기간 수송을 위해 탁월한 운항 능력을 가진 선사를 원했고, STX팬오션은 안정적인 신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초대형 물동량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상호 이해가 일치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브라질 발레사의 관계자도 “STX팬오션의 영업력과 운항능력은 이미 세계 시장에서 탁월하다”며 “향후 양사 간 비즈니스가 더욱 긴밀하게 확대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고 전한다.

STX팬오션 김대유사장은 “발레라는 초대형 화주와의 장기수송계약이라는 점에서 향후 여타 우량 화주들에 대한 영업도 훨씬 유리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향후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 발레사는 철광석, 니켈 등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는 세계 최대 광산업체로서 올해 상반기 매출액만 300억불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초우량 기업이다. 특히, 전 세계 철광석 수송 물량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해운업계 물동량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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