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안부 할머니에게 격려 메시지 남기는 앙굴렘 만화제 관람객. 31일(현지시간) 프랑스 앙굴렘시에서 열린 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한 프랑스 관람객이 한국만화기획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지지 않는 꽃’을 감상하고서 위안부 할머니에게 격려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사진=연합)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지지않는 꽃’ 위안부 만화가 세계인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30일(현지시각) 프랑스 남서부 앙굴렘시 극장에서 한국 만화가 이현세 씨 등 19명의 작품 20여점으로 구성된 한국만화기획전 ‘지지않는 꽃’이 전시됐다.

이 기획전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주제로 한 작품들로 구성, 오프닝에 프랑크 봉두 위원장을 비롯해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여성인권 관계자 들이 참석해 대대적인 홍보 효과를 거두는 등 시민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들은 ‘지지않는 꽃’ 기획전에 전시된 위안부 만화에 공감과 지지를 표하는 한편 희망을 잃지 말라는 격려의 메시지도 남겨 눈길을 끌었다.

조직위와 관람객들은 위안부 문제가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라 여성 인권과 역사의 문제라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측은 위안부 만화에 대항해 위안부 문제의 실상을 왜곡한 작품을 전시하려고 했으며 “한국측 입장을 선전한다”라며 주최 측에 반발하고 있다.

일본의 작품 부스는 조직위원회가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고 판단해 개막 전날 부스를 철거했다.

프랑크 봉두 조직위원장은 29일 “앙굴렘은 독립적인 페스티벌”이라며 “이 전시회는 보편적인 전시 상황의 비극에 대해 논한 것일 뿐 두 나라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전시회가 아니다.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지않는 꽃’ 위안부 만화 기획전은 오는 2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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