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용으로나 써야 할 폐기용 육류에서 살코기를 발라 한우로 속여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5일 서울 노원경찰서에 따르면 축산폐기물 수거업체 대표 A(50)씨와 종업원 4명은 무려 5년 동안이나 이 같은 고기를 시중 대형음식점과 소매점에 팔아 온 혐의를 받고 있다. 돈으로 환산하면 무려 13억 원 어치.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대형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폐육류를 헐값에 사들여 재가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수거한 고기에서 썩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살코기 부분만 발라내 재가공했다.

이들은 냉동처리와 진공포장한 고기를 한우와 호주산 쇠고기로 둔갑시켜 대형음식점과 소매상에 1kg 당 5000원에 판매했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구분하지 못하도록 원산지 표시도 가짜로 해 넣었다. 이들이 지금까지 판매한 양은 무려 260여 톤으로 소비자들의 밥상에서 이미 소비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종업원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페육류가 식자재를 공급하는 업체로도 흘러들어갔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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