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연초부터 서울 전셋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19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7일까지 서울의 누적 전셋값 상승률은 0.47%로 지난해 같은 기간(0.35%)보다 0.12%p나 높았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 전셋값 상승률은 0.2%로 지난해(0.36%)보다 0.16%p 낮았다.

서울의 전셋값 상승은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전세의 월세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는 데다, 방학을 맞은 학군 수요와 재건축 이주 수요 등이 겹쳐 전세 물건이 품귀를 빚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 17일 국민은행 부동산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주 강남3구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평균 0.29%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평균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0.20%)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이다.

서울의 전셋값이 가파르게 오르자 전세를 찾아 외곽으로 빠져나가는 사람들로 인해 서울과 인접한 신도시 일부 지역의 전셋값도 함께 오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주 수도권 신도시 중 분당(0.05%), 산본(0.03%), 평촌(0.01%) 등의 전셋값이 올랐다.

당초 올해 전세시장은 안정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연초부터 서울 등지의 전셋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수요자들이 체감하는 부담감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