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임 총회장 남호 목사에 의해 상정안건 처리가 진행됐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기독교한국침례회(이하 기침)가 제99차 정기총회 상정안건을 처리하며 교단지에 대한 입장을 확고히 했다.

23일 신임 총회장 남호 목사에 의해 진행된 상정안건 처리 순서에서 총회 대의원들은 침례신문을 교단지로 확고히 하고 침례공보는 없애자는 안에 동의했다.

이번 총회에서 상정된 본래 안건은 ‘총회에서 파송하는 이사를 받지 않고 있고 발행인인 총회장이나 공보부장이 편집에서 제외되는 상황이라 침례신문을 교단지로 할 수 없으므로 침례신문을 독립시켜주고 침례공보를 필요한 교단지로  지속적인 발행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안건이 발표되자 회장은 술렁였고, 무려 15명이나 되는 대의원들이 공방을 벌이며 발의했다.

대의원들은 이 안건에 동의하지 않았으며 교단지를 하나로 만든다면 침례신문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또한, 대의원 중 일부는 총회의 결정 없이 3천여만 원의 공금을 사용해 발간한 침례공보를 인정할 수 없다는 뜻도 밝혔다.

그 결과 50여 년 동안 침례교와 발을 맞춰온 침례신문을 교단지로 인정하고, 침례공보를 폐간해야 한다는 발의가 다수 인정으로 통과됐다.

반면, 일부 대의원들은 침례신문이 편파성 있게 기사를 실은 것에는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언론이 한 쪽의 기사만을 보도해 교단을 어지럽게 한 것에 대한 사과문은 발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침례신문사 사장 신철모 목사가 발의하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한편, 침례신문은 작년 제98차 정기총회에서 총회장으로 당선된 한규동 목사의 부정선거 의혹을 보도하며 이흥관 목사 측의 광고와 이흥관 목사의 총회장 당선을 기사로 보도했다.

이에 한규동 목사 측은 침례신문사의 이사진을 소집했지만 침례신문사 측에서는 응하지 않았다. 한 목사 측은 입장을 침례신문사에 실을 수 없게 되자 침례공보를 발행하고 부정선거의혹에 대한 해명기사를 보도했다.

이에 따라 각각의 신문에서 상반된 내용이 보도되자 교단 측은 언론사들이 교단 내 분열을 조장했다는 평가를 했다.

올해 정기총회를 두고도 각각의 신문에서 이 같은 내용을 찾아볼 수 있었다. 침례신문에는 유영식 총무의 입장을 표명하는 광고가 전면으로 실렸고, 침례공보에는 조원희 총무대기자의 입장이 기사로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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