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9일 국정교과서 체제로의 환원을 주장하는 새누리당에 쓴소리를 던졌다.

이준석 전 비대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교학사 역사교과서 채택률이 바닥인 것을 두고 “검정교과서가 10개도 안 되는데, (채택률이) 0% 나오는 것조차 힘든 일”이라며 “최근 국정교과서 만든다는 얘기까지 나오는데, 길거리에 돌아다니면 (새누리당이) 왜 이렇게 (국정교과서에) 집착하느냐에 대해 사람들의 말이 많다”고 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이어 “결국 교학사가 (채택) 안 되니까 국정교과서냐는 식으로 떠밀려가는 듯한 인상을 지금 주고 있다”며 “여당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모양새가 애매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국정교과서 주장이 교학사 구하기라는 비판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밖에서 보면 그렇게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교학사 교과서의) 표현을 제가 봤을 때 ‘위안부 따라다녔다, 끌려 다녔다, 아니면 식민지 시대의 조선 사람들의 생활 습관이 개선됐다’는 표현은 정확히 식민지근대화론, 식근론이라는 사상과 닿은 부분이 있다”며 “식근론은 원래 보수의 가치가 전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느 순간에 이게 보수의 가치가 돼버려서 새누리당이 이걸 지켜야 되는 상황이 됐다는 것에 저는 동의하기 힘들다”며 “모양새가 안 좋다”고 일침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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