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현정 기자] 2013년 대한민국 최초로 여성 대통령이 취임했고, 다섯 번째 아이폰이 나왔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맹활약에 열광하며 웃었던 한편, 여객기 사고와 끊임없는 북한 도발 등 다사다난한 한해였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직장인의 2013년은 어땠을까? 직장인 전문 오피스라이프매거진 ‘오피스N(http://officeN.kr)’이 직장인들의 2013년 핫키워드 TOP3를 뽑았다.

◆직장인 핫키워드1: 쿨비즈&웜비즈

2013년 여름의 오피스룩 패션 키워드는 ‘쿨비즈’다. 정부의 에너지 절약 시책과 함께 옷부터 시원하게 입자는 쿨비즈 바람이 강하게 불었기 때문이다.

겨울이 되어서도 ‘웜비즈’가 트렌드로 자리를 잡았다. 젊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더위와 추위에 상대적으로 약한 정장 차림보다 합리적이고 멋스러운 ‘세미’ 캐주얼 스타일의 비즈니스룩을 선호하게 된 것이다.

◆직장인 핫키워드2: 떠나자, 캠핑장으로! ‘캠핑 열풍’

지난 2012년 업무에 쫓기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힐링’ 열풍은 그야말로 대단했다. 업무와 삶의 균형을 맞추며 살고자 하는 직장인들이 많아졌고 회사 생활 이외의 자신의 삶을 갖고자 하는 의지를 엿본 한 해였다.

2013년 직장인들은 ‘힐링’의 방법으로 ‘캠핑’을 택했다. 주말만 되면 숲이 울창한 산으로 떠나 텐트를 치고 야외에서 밥을 지어먹는 ‘캠핑족’들로 전국 유명 캠핑장들이 꽉꽉 들어찼다.

이러한 열풍에 힘입어 백화점 4사 아웃도어 브랜드의 매출액은 패션업계 불황 속에서도 1조 3613억원(작년 대비 27.2% 증가)을 기록했고 온라인 쇼핑몰 캠핑용품 판매량은 130% 증가했다.

◆직장인 핫키워드3: ‘연봉’보다 ‘복지’가 더 좋아요! 굿컴퍼니 열풍

최근 직장인들이 입사하고 싶은 기업의 조건으로 ‘연봉’보다 ‘복지’를 중요시 여겨 ‘굿컴퍼니’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모 취업포털 사이트에서 국내외 직장인 551명을 대상으로 ‘직원 복지제도의 중요성’에 대해서 조사한 결과 ‘복지제도가 좋다면 연봉이 다소 낮더라도 이직할 의사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76%가 ‘이직한다’고 답했다. 이처럼 기업의 ‘문화’와 ‘복지’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강해졌다.

예를 들면 직원이 결혼을 할 때 1000만 원 지급, 직원을 위한 소개팅 무한 지원, 직원 가족들을 위해 영화관을 대관해 파티 주최 등 2013년 들어 ‘굿컴퍼니’ 열풍으로 ‘문화 복지’를 내세우는 회사들이 많아졌다.

모 방송에서 ‘회사에서 좀 놀면 안되나요?’로 ‘스타 CEO’가 된 제니퍼소프트 이원영 대표가 사내에 수영장을 갖추고 있는가 하면, 근무시간 내 활용을 가능하게 하고, 수영하는 시간 역시 근무시간에 포함을 해 주기도 한다.

더불어 자녀가 있는 직원이 아이와 함께 일 하거나 사내 모든 시설에 외부인의 출입까지 허용하는 등의 파격적인 근무 조건도 갖추고 있다.

실제 이들 기업은 사업적으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기도 하다. 매출 규모는 프로그램 도입 전년 대비 2~3배 뛰었고 언론을 통해 사내 문화가 알려지며 평균 입사 경쟁률이 150:1에 달한다.

현재 이러한 ‘굿컴퍼니’를 찾아 취재하는 ‘오피스N’의 한성원 대표는 “대기업과 공기업을 중심으로 한 ‘굿컴퍼니’에 대한 시각이 최근 많이 바뀌었다”며 “직원을 사랑하고 사회적 책임을 질 줄 아는 진짜 ‘굿컴퍼니’들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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