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그대 설희 표절 의혹 제기 (사진출처: 온라인 커뮤니티-별그대 설희)

별그대 설희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SBS ‘별에서 온 그대’가 강경옥 작가의 만화 ‘설희’를 표절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만화가 강경옥은 20일 자신의 블로그에 ‘진짜로 이게 무슨 일이죠’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강경옥은 “광해군일지는 누구나 쓸 수 있는 사실이지만, 그 사건에서 파생된 400년을 살아온 늙지 않는 사람이 현실에서 사는 법과 인연의 이야기는 내가 만들어낸 ‘설희’의 원구성안이다. 잡지와 포털(사이트)을 거치며 힘들게 연재한 지 6년 된 작품이다. 다음 포털 연재 당시 실검(실시간 검색어)에 광해군일지가 뜨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400년 전의 UFO 사건은 나 말고도 ‘기찰비록’이라는 데서도 다뤘고 실제사건이니 다른 식으로 풀어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건 드라마의 분위기와 남녀 역할만 다르고 밝혀지는 순서를 바꿨을 뿐 이야기의 기둥이 너무 비슷하다는 건 맞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이런 상황에 입 다물고 가만히 있는 것은 매체를 3번 옮겨가며 성실히 해온 내 작품과 ‘설희’ 독자분들에게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 문제를 제기하게 됐다”고 했다.

현재 강경옥의 ‘설희’는 총 9권까지 출간됐으며 미완결된 상태다.

한편 ‘별그대’ 표절의혹에 대해 제작사 측은 “역사서에 기록된 것을 모티브로 했을뿐 ‘설희’ 속 인물은 인간이고 도민준은 외계인이다. 박지은 작가는 이 작품을 본 적도 없다”며 표절 의혹을 전면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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