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수란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자력 순혈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삼성그룹 부사장 출신의 경영관리 전문가를 영입했다.

한수원은 18일 조직, 인사, 문화혁신 등 ‘3대 경영혁신안’을 발표하고 간부직의 외부인재 영입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내년에는 본사 처‧실장급 31명의 절반을 외부인사로 영입키로 하고 일반직원들까지 경력직 외부채용을 확대하는 등 폐쇄적인 기업문화를 타파하기 위한 인사쇄신 활동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앞서 한수원은 수력양수본부장과 원전본부장, 홍보실장, 신재생사업실장 등 7개 직위에 대해 공개모집을 시행한 바 있다. 공모 결과 홍보실장 및 방사선보건연구원장에 한수원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고위직 간부를 선발, 양성평등이라는 정부 정책에 부응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기술직이 아닌 사무직군을 원전본부장으로 처음 선임함으로써 사내외 소통을 강화하고 직군 간 벽 허물기를 인사방침으로 명확히 했다고 한수원은 설명했다.

또 원전설비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설비본부를 엔지니어링 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원전 지역본부별로 엔지니어링지원센터를 신설, 원전고장에 대한 사전 예방적 대응기반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한수원은 올 초 본사 인력의 22%인 272명을 현장으로 배치한 데 이어 추가로 219명의 인력을 원전 사업소에 보내 현장인력을 대폭 보강할 방침이다.

한수원은 외부전문가 자문을 통해 ‘안전‧청렴’ 중심의 기업 핵심가치를 재정립, 이를 경영 전반의 기본원칙에 적용키로 했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조직과 인사, 문화혁신 등 강도 높은 3대 경영혁신활동을 통해 원전비리를 원천적으로 근절하고 원전 안전성을 대폭 높이며 지속적 혁신활동을 가속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