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코레일과 전국철도노조가 파업을 시작한 지 5일 만에 실무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끝나 철도 파업의 장기화가 우려된다.

코레일과 철도노조는 13일 오후 5시 30분부터 4시간 30분 동안 코레일 서울 사옥에서 실무 교섭을 진행했지만 주요 쟁점에 대한 견해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철도노조 측은 사측에 ▲수서발 KTX 주식회사 설립 결정 철회, 사회적 논의기구 구성 ▲KTX 주식회사 면허 발급 신청 연장 ▲파업 조합원에 대한 고소·직위해제 중단 ▲철도 발전을 위한 국회 소위원회 구성 등 기존 5가지 안을 수용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사측은 “국회 소위, 사회적 논의기구 구성은 정치권과 정부 차원에서 논의할 사안으로 코레일과 무관한 요구이며 나머지 3가지 요구안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팽팽히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장진복 코레일 대변인은 협상결렬 이후 기자회견에서 “노조 측이 제시한 안은 기존에 제시했던 입장에서 추가된 것도, 변화된 것도 없었다”며 “파업 철회가 없는 한 어떤 협상도 없을 것이며 물밑 접촉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철도노조 측은 다음날인 14일 오후 3시, 서울역에서 1만 5000명의 철도노동자가 집결하는 총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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