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천지일보(뉴스천지)
정부의 4대강 사업은 많은 위험성이 따르기 때문에 한 번에 추진하는 것보다 여러 단계로 시행해야 한다는 이른바 ‘3단계 속도조절론’이 나왔다.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18일 열린 대한하천학회 창립 세미나에서 ‘밀어붙이기식’ 4대강 사업은 환경파괴, 예산낭비 등과 같은 부작용을 발생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3단계로 개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교수는 “과학적 근거와 사회적 합의가 이뤄진 사업은 1단계로 시행하고, 과학적으로 일정 부분 타당성이 인정된 사업이지만 지역 차원에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사업은 2단계, 아직 과학적으로 그 타당성이 인정되지 않은 사업은 3단계로 진행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1단계 사업은 강변저류지, 하천환경 정비, 수질대책이며 2단계 사업은 제방보강, 농업용저수지, 댐·홍수조절지, 자전거도로 등이다. 3단계 사업은 하도 정비, 배수갑문 증설, 자연형 보( )이다.

이와 함께 박 교수는 또 다른 방안으로 4대강 중 대표하천을 선택해 정부가 제사하는 마스터플랜에 따라 하천을 정비하되 이에 대한 모니터링으로 문제점을 도출하고 대책을 마련한 후, 나머지 하천으로 사업을 넓히는 방안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대한하천학회 창립 세미나에는 허재영 대전대 토목공학과 교수, 가쓰야 시로 기후대학 지역과학부 교수, 박종관 건국대 지리학과 교수 등 하천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해 하천정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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