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브랜드가치’ 세계 10위권 최초 진입

삼성 브랜드가치가 처음으로 세계 10위권에 진입했다.

18일 영국 인터브랜드사와 비즈니스위크지가 공동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 조사에서 삼성은 175억 2천만 불의 브랜드가치로 19위에 올랐다.

세계 금융 위기로 올해 삼성 브랜드가치는 지난해 176억 9천만 달러에 비해 1% 감소했으나 100대 브랜드기업 평균 하락률보다는 높아 순위로는 지난해 21위에서 두 단계 상승했다. 2003년 20위권대 진입 이후 6년 만에 10위권대에 진입한 것이다.

이번 조사결과, 2008년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해 100대 브랜드기업들의 브랜드가치가 평균 4.6% 하락했으며 전자·IT업계의 경우도 3.2% 하락한 것으로 조사돼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기업들의 브랜드가치가 전년 대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브랜드가치는 반도체와 LCD 부품에서 수익성 악화로 1% 하락했으나 LED TV와 터치폰과 같은 혁신적인 세트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브랜드 순위에서는 오히려 2단계 상승했다는 것이 업계 측의 설명이다.

인터브랜드사는 “글로벌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구매를 꾸준히 만들어 낸 기업과 시장에서 가치를 창출한 기업이 높게 평가됐다”며 “삼성은 TV와 휴대폰 등에서 적극적인 마케팅과 시장 창출로 불황타개 모범 사례로 평가돼 10위권에 진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기업으로는 삼성 외에 현대자동차가 69위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