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교회 대표단이 방북 성과를 보고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천지일보(뉴스천지)

“북한교회서 희망을 보았다”… 남북교회·민간 차원 상호 방문과 교류 필요

북한을 거쳐 한국을 방한한 독일개신교협의회(EKD)가 17일 오후 기독교회관에서 방북 성과를 보고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EKD 대표인 볼프강 후버(Wolfgang Huber) 목사는 “평양봉수교회에서 북한 교인들과 함께 하나님 안에서 찬양하고 기도하면서 희망을 보았다. 잠깐 동안의 만남과 나눔이지만 가장 소중한 경험이었다”며 “남한교회의 기도가 헛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통일의 소망을 이루어가기 위해 기회가 주어진다면 북한과의 교류를 많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도주의적 차원으로 남한에서 꾸준히 펼치고 있는 식량 지원활동은 좋은 생각”이라며 “ 우리도 독일교회 차원에서 식량을 비롯한 인적·물적 자원을 북한에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북통일 관련 질문에 독일교회 대표단은 “동서독은 통일 이전부터 꾸준히 상호 방문과 교류가 가능했다. TV 등의 매체로도 서로를 잘 알고 있었다. 또 동서독 교회 간 자매결연 및 교류가 활발했다”며 “하지만 남북한 상황은 우리와 다르다. 북한의 경우 완전히 통제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때 남한교회는 소통과 만남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해야 한다”고 충고하며 “먼저는 민간 차원의 교류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사회자로 함께한 박종화 목사는 “한국의 통일 문제에 대해 독일교회는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며 “남북교회와 동서독 교회의 4자가 서로 만나 통일 전후와 통일 과정의 문제들을 깊이 있게 논하는 토론의 장을 만들자”고 제안을 해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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