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길상 객원기자] 불교조계종 총무원장 혜인스님은 25일 총무원장실에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정치 참여는 잘못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혜인스님은 박창신 신부가 지난 22일 전북 군산시 수송동 전주교구 시국미사 강론에서 2010년 일어난 연평도 포격 사건에 관해 언급한 것에 대해 “박창신 신부의 시국미사 논란으로 정국이 요동치고 있고 신문방송과 인터넷 등 모든 매체에서 갑론을박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종교인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다. 헌법을 모르는 사제, 승려들은 공부를 더 해야 한다. 신부가 하느님처럼 행동하고 판단하려는 교만과 독선이 문제이다. 종교는 국경이 없지만, 종교인은 국가가 있고 국민의 도리를 다해야 한다. 자유민주주의의 우리나라를 부정하고 나라를 어지럽히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하며, 북한을 이롭게 하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덧붙여 혜인스님은 ‘첫째,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 둘째, 국교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는 우리나라 헌법 20조를 예로 들며 “우리나라는 종교와 정치가 분리된다”면서 “헌법을 모르는 사제와 승려들은 공부를 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스님은 “이번처럼 휴전 이후 사실상의 군사분계선으로서 기능해온 NLL을 부정하는 발언을 종교인이 한 것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한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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