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보릿고개를 극복하고 ‘한강의 기적’의 뿌리가 됐던 새마을운동이 40년이 지나 ‘그린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녹색새마을운동본부는 1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21C녹색새마을운동의 추진방향과 실천과제’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기후변화와 지구 온난화 현상 등 환경문제를 새마을운동과 접목시켜 어떻게 극복해나갈 것인가에 대해 논의했다.

세미나는 정승헌 건국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고 정회성 한국환경정책학회 회장이 주제 발제를 맡았다.

정 회장은 “‘함께 잘 살기 운동’으로 추진됐던 새마을운동은 생활을 통한 주민공동체 운동으로서 미래 녹색문명을 열어 가는 데 강한 추진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향후 ▲자연 재생형 에너지 개발 및 보급 촉진 ▲에너지 자원 절약과 순환형 재이용 ▲녹색문화 기술연구와 보급 ▲환경용량의 확장을 위한 창조와 감시 ▲지식기반사회를 향한 사회통합 운동 등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자로 나선 한삼희 조선일보 논설위원은 “70년대 새마을운동은 정부와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서도 손발 조직과 18만 명의 읍면동 지도자들이 함께했던 운동”이라며 “에너지는 기업이 개발하고 정부는 기업의 행동을 유도하기 위해 제도를 갖추며 시민은 소비자들 입장에서 기업을 자극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 김택천 사무총장은 녹색새마을운동이 ‘주민이 끌고 시민단체와 정부가 미는 지역(마을, 골목, 동네) 만들기’로서 역할을 다해주길 기대하며 운동에 대한 진단과 평가를 외부로부터 받아서 새마을운동의 객관적 평가를 받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 박태진 지속가능경영원 원장은 국민 개개인의 가정과 직장에서 녹색생활 습관의 조기정착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녹색성장위원회 김재정 국장은 “새마을운동은 단순한 잘살기 운동이 아니라 일종의 주민자치운동이자 의식계몽운동이었다”며 “이번 운동도 녹색문명 앞에서 새로운 차원의 풀뿌리 시민운동으로 거듭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 외 이기명 에너지시민연대 전 사무처장과 최진근 경운대학교 새마을아카데미 원장의 토론발표가 있었다.

한편, 새마을중앙회는 경상북도와 함께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대구 구미시에서 ‘새마을박람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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