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CK 대책위 주최로 15일 기독교회관에서 한국찬송가공회 법인화 문제에 관한 공청회가 열렸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찬송가공회 법인화 문제를 두고 (재)한국찬송가공회와 ‘한국찬송가공회 정상위원회(이하 정상위)’ 간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NCCK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김삼환 목사, NCCK)는 지난 7월, 한국교회 내 쟁점이 되고 있는 찬송가공회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찬송가공회 법인화 문제에 대한 대책위원회(위원장 전병호 목사, 이하 대책위)’를 결성했다.

이에 따라 대책위는 15일 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찬송가공회 재단법인과 정상위 양측 모두 2명씩만 초청한 가운데 ‘한국찬송가공회 법인화 문제에 관한 공청회’를 열었다. 하지만 재단법인 측은 불참했으며, 정상위 측 윤기원(공동회장) 목사와 홍성식(공동총무) 목사만이 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전병호 위원장의 사회로 공청회가 진행됐다.

NCCK 권오성 총무는 인사말을 통해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를 위해서는 속히 이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며 “이제는 그냥 보고만 앉아 있을 수 없어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공청회 취지를 밝혔다.

권 총무는 “이번 사건 해결을 위해 사실 그대로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않겠다”며 “재단법인 측이 참석치 않아 아쉽지만 앞으로 양측의 입장을 충분히 듣고 한국교회 일치와 화해정신에 입각해 성실히 이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상위 측 대표로 참석한 윤기원 목사는 “먼저 이런 일이 있게 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 자리를 마련해준 NCCK 측에 감사드린다”며 “해결의 전환점이 되길 바랐는데, 재단법인의 불참 소식을 듣고 허탈했다”고 밝혔다.

홍성식 목사는 이 자리에서 각 교단의 승인을 받지 않고 독단적으로 법인화한 재단법인 측의 불법성을 재차 강조했다.

홍 목사는 “재단법인이 한국찬송가공회를 살릴 수 있는 최선책일지라도 양 위원회와 교단의 허락 없이 설립한 것이기 때문에 해산해야 마땅하다”며 재단법인의 해산이 최선의 해결 방안임을 피력했다.

▲ 찬송가공회 정상위 대표로 참석한 홍성식 목사(왼쪽)와 윤기원 목사(오른쪽). ⓒ천지일보(뉴스천지)

한편, 재단법인 측은 하루 전날 불법으로 조직된 단체와는 한 자리에 있을 수 없다며 NCCK 측에 불참 의사를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NCCK가 공청회를 진행한 것에 대해 한쪽의 일방적인 얘기만 듣는 의미 없는 공청회였다는 빈축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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