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을 비롯한 동양그룹 계열사 전 현직 사장들이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앞은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오른쪽)과 최종구 수석부원장.(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구자원 LIG그룹 회장이 LIG건설 기업어음(CP) 투자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 마련을 위해, 가족 보유 LIG손해보험 주식을 전량 매각하기로 한 것과 관련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보고 느끼는 바가 많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금감원장은 19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불법사금융 및 금융사기 피해예방 심포지엄’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이날 LIG손해보험에 따르면 구자원 회장은 LIG건설 기업어음 투자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 마련을 위해, 자신과 장남 구본상 LIG넥스원 부회장 등 가족이 보유하고 있는 LIG손해보험 주식 전량을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주식 수는 모두 1257만 4500주(지분율 20.96%)에 달한다.
 
최 원장은 또 KB국민은행 도쿄지점 비자금 조성 의혹과 국민은행이 2대 주주로 있는 카자흐스탄 BCC(센터크레디트은행)의 부실 문제 관련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조사해 위법 부당한 사실이 발견되면 지위 여하를 불문하고 제재 조치하고, 필요하면 관련 당국에도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다만 특정한 사람을 염두에 두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내달 초 카자흐스탄 금융당국을 방문해 BCC의 부실에 대해 현지 금융당국과 논의할 예정이다. 이는 최근 카자흐스탄 금융당국이 BCC와 신한은행 현지법인 검사 내용을 통보하면서 협의하자는 의견을 보내온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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