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트라이앵글(전략·기술·자원)이 한국에 있다는 이점 잘 활용해야

석호익 통일IT포럼 회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초빙연구원

 
우리나라는 에너지 대부분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다보니 에너지 위기와 기후변화에 취약하다. 이러한 경제구조를 극복하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방법으로 오래 전부터 녹색성장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녹색성장이란 환경(Green)과 성장(Growth) 두 가지 가치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에너지와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기후변화와 환경훼손을 줄이고 친환경적으로 경제사회를 성장시키면서 그 과정에서 파생되는 에너지, 환경 관련 기술, 산업에서 미래유망 품목과 신기술을 발굴해 내고 기존산업과 상호융합을 통해 신성장 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 10월 21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3차 글로벌 녹색성장포럼(3GF)’ 개막식에서 정홍원 국무총리는 기조연설을 통해 녹색 인프라 확장, 시민의 녹색생활 실천 등 우리나라의 녹색성장 성과를 소개하면서 “녹색성장을 한 단계 높은 차원으로 발전시키고 창의와 융합으로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만드는 창조경제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나라가 과거 수원국이었던 경험을 토대로 녹색기후기금(GCF)과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GGI)를 통해 실현가능한 녹색성장 정책, 다양한 재원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한국이 세계적인 녹색성장 모범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주도하에 출범한 글로벌 녹색성장을 이끌어갈 3대 국제기구 즉, 트라이앵글은 녹색기후기금(GCF), 글로벌 녹색성장기구(GGGI), 녹색기술센터(GTC)다.

GCF는 지난해 10월 우리나라가 사무국을 유치해 190여국이 참여하고 있는 녹색성장자금지원기구로 환경·녹색분야의 세계은행 격으로 개발도상국에 기후변화 분야 자금을 지원하는 융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GGGI는 녹색성장 정책과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이다. GTC는 녹색기술개발과 개도국에 기술을 지원하는 센터다. 또한 GTC는 GGGI와 GCF가 보다 효율적인 정책수립과 기금운용을 할 수 있도록 전문녹색기술자문 역할도 한다. 우리나라의 에너지업계와 환경업계는 트라이앵글(GCF, GGGI, GTC)의 국내 유치와 이들 간의 공조로 신규 녹색시장 창출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한다.

그린트라이앵글은 새로운 녹색성장의 기회를 제공하지만 이 기회를 잡는 것은 우리나라 정부와 기업의 몫이다. 녹색관련 재원(GCF), 정책(GGGI), 기술(GTC)을 담당하는 국제기구의 관련 정보가 해당 국가와 잘 공유될 수 있는 만큼, 국제기구가 우리나라에 모여 있다는 이점을 최대한 잘 활용해야 한다.

그린트라이앵글의 원활한 출범과 제기능, 역할을 훌륭히 할 수 있도록 정착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지난 정부에서도 국제적으로 약속한 바가 있다. 근래 들어 그 열기가 주춤하고 있는데 이번 정 총리의 3GF 참여를 계기로 녹색기술과 산업에서 지속성장 가능성을 모색하고 국정기조인 창조경제 해법의 실마리로 녹색성장산업이 활용됐으면 한다.

녹색성장은 과거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이자 미래진행형으로 녹색과 친환경 이슈는 대·내외적으로 지속되고 있으며, ICT와 과학기술이 접목된 녹색성장은 환경친화적이면서 지속성장을 돕고 신시장과 고용을 창출하는 창조경제의 중요한 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이 뿐만 아니라 그러한 녹색기술은 산업과 비즈니스에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신성장 동력과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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