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 등 야 3당은 14일 국회에서 각계인사와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야권과 시민사회가 크게 하나되어 정부여당의 독주를 견제하라는 국민의 여망을 받들기 위해’ 안산 상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각자 가진 기득권을 고집하지 않고 무소속 임종인 후보를 단일후보로 지지한다”고 공식선언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와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 창조한국당 김동민 사무총장이 함께 낭독한 선언문에서 야 3당은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에 맞설 가장 강력한 대항마는 임종인 후보임을 확인했다”면서 “우리가 가진 모든 힘을 모아 임종인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키겠다”며 임 후보에 대한 총력지원을 다짐했다.

▲ 14일 야 3당이 안산 상록을 재보선에 임종인 후보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한 야당 대표들 (왼쪽부터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임종인 후보,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 창조한국당 김동민 사무총장). ⓒ천지일보(뉴스천지)

이어 야 3당은 “10월 재보선은 야권대연합이 어떤 내용을 가져야 하는지 확인하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 선거”라고 규정하고 “기득권을 고집하고 양보하지 않는다면 대연합을 이뤄낼 수 없다”면서 “임종인 후보를 야권 단일후보로 함께 추대하자”고 최근 이 지역에 전략공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민주당을 압박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를 비롯해 정태인, 신학림, 우석훈 등 소장파 지식인들과 에세이스트 김현진 씨 등이 직접 참석했다.

또 리영희 한양대 명예교수, 김근 전 연합뉴스 사장, 김수행 성공회대 석좌교수, 최병모 전 민변 회장, 이대로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정용건 전국사무금융노련 위원장 등 각계인사 24명이 지지선언에 동참했다.

▲ 14일 국회에서 야 3당이 안산 상록을 재보선에 임종인 후보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한편 야 3당은 기자회견 이튿 날인 15일 임 후보 측 대리인이 참석하는 고위급 회담을 갖고 선대위원장 인선 등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논의를 갖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임 후보 측 고용국 공보실장은 “선대위원장으로 권영길·심상정 투톱이 유력하게 물망에 오르고 있다”며 “창조한국당도 문국현 대표가 별도 기자회견을 갖고 선대위원장을 추천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