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종교가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에서 개천홍익대제 선의식을 봉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길상 객원기자] 대종교 총본사(총전교 원영진)는 5일(음력 10월 3일)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에서 국태민안과 조국통일을 위해 제4469주년 개천홍익대제 선의식을 봉행했다.

선의식은 한얼님(하느님)께 제사 지내는 제천의식을 말한다. 대종교는 개천절, 어천절, 가경절, 중광절 4대 경절에 선의식을 올린다.

선의식을 주관하는 제사장인 ‘주사(主祀)’는 원영진 총전교가, 한배검(단군)에게 그간의 일을 고하고 한배검의 은덕에 감사하는 고유문을 봉독하는 ‘주유(奏由)’는 양종 종무원장이 맡았다.

양종 종무원장은 주유식(奏由式)에서 “소외된 자들이 사회에서 자기 자리를 차지하게 해주시며, 병든 사람들을 낫게 해주시며, 일자리를 원하는 사람들이 일하게 해주시며, 부지런히 일하는 자들에게 일한 만큼 얻을 수 있게 해주시어, 사회정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두 손 모아 간절히 비옵나이다”라고 기원했다.

개천절은 상원 갑자년(BC 2457년) 음력 10월 3일, 교화주 한웅이 조화주 한인의 뜻을 받아 처음 하늘을 열고 백두산 신단수 아래에 내려와 신시(神市)를 열어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대업을 시작한 날이다. 이는 단군이 고조선을 세워 즉위한 BC 2333년보다 124년이 앞선다.

한편 대종교는 개천절 행사를 음력 10월 3일 지켜왔으나 1949년 교육부(당시 문교부)가 위촉한 ‘개천절 음‧양력 환용심의회’의 의견을 수용, 국경일에 관한 법률(1949. 10. 1 공포)에 의거 양력으로 바꾸어 거행하게 됐다. 그러나 대종교는 전통에 따라 매년 음력 10월 3일 마니산 참성단에서 선의식을 올려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 개천홍익대제 참가자들이 한배검을 찬양하고 그 은덕에 감사드리고 소망을 기원하는 의식인 '원도식'에서 기도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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