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5일 오전 제주도청에서 새누리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무소속인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5일 새누리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우근민 지사는 이날 오전 대리인을 통해 새누리당 중앙당과 제주도당에 입당원서를 냈다. 그의 입당 승인 여부는 당원자격심사위원회, 중앙당 최고위원회의 추인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입당원서 제출 뒤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연 우 지사는 입당 배경에 대해 “현재 제주도가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와 연계한 지역현안사업에 주력해야 할 중요한 시기라 새누리당에 입당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항 인프라 확충과 4.3 사건 해결, 한중 FTA에 따른 1차산업 보호 등을 여당의 지원이 필요한 사안으로 꼽았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제주지사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우 지사는 여러 당적을 가진 바 있다. 민주자유당, 신한국당, 새정치국민회의 등을 거쳤으며, 지난 1998년과 2002년에도 제주지사에 당선됐었다. 그러나 2002년 성추행 혐의로 논란에 휩싸였으며, 2004년엔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당선무효형을 받은 전력이 있다.

특히 이번 입당원서 제출을 앞두고 그의 지지자로 추정되는 입당자가 무더기로 늘어 논란이 되고 있다. 제주도당 일각에선 내년 지방선거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성범죄를 4대악으로 규정했던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척결 의지는 도대체 어디로 사라져버렸느냐”며 “대통령이 ‘그런 사람인 줄 몰라서’ 국제적 망신을 당했던 윤창중 사건으로도 부족해서 이제는 성추행 전력이 대법원에서 확정된 사람을 받아들이는 새누리당의 행태를 제정신으로 볼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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