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승연 기자] 10월 이동통신 번호이동 건수가 올 들어 두 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10월 이동전화 번호이동자수 현황’을 조사한 결과 10월 이동통신 3사(자사 번호이동․알뜰폰 제외)의 이동전화 번호이동건수가 92만 9728건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번호이동 건수 67만 2001건에 비해 44.5%나 늘어난 것으로, 올 1월 97만 1259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이같이 10월 이통사 번호이동 건수가 높은 이유는 지난달 전자제품 양판점을 중심으로 보조금 전쟁이 시작되면서 시장에 과잉 보조금이 투입된 데다 제조사들도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판매 장려금을 올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방송통신위원회의 보조금 단속으로 수차례 과징금과 영업정지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통사들은 계속해 과잉 보조금을 투입하면서 가입자 유치 경쟁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특히 올 10월에는 SK텔레콤의 가입자 감소세가 커진 반면 KT의 가입자 감소세가 둔화됐다. LG유플러스의 가입자 순증세도 떨어졌다. LG유플러스는 지난 9월 5만 5651명의 가입자가 순증한 것에 비해 10월에는 1만 명 이상 줄어든 4만 3908명의 가입자가 순증하는데 그쳤다.

SK텔레콤은 가입자 순감이 9월 1만 5609면에서 10월 3만 76명으로 2배가량 순감하면서 손해가 컸다.

KT는 9월 4만 42명 가입자가 순감했지만, 10월에는 1만 4832명으로 순감하면서 감소세가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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