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종합국정감사에 출석한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지연 기자]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국정감사에 출석해 상품공급점 신규 출점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1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위 종합국감에 나와 일명 ‘변종 SSM’으로 불리는 상품공급점을 더 이상 확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상품공급점이란 이마트가 일반 동네 점포와 계약을 맺고 물품을 저렴하게 공급함으로써 대형마트형 영업이 가능하게 만든 곳을 말한다. 이 같은 상품공급점은 최근 2년간 급속히 늘어나 골목상권을 무너뜨린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마트에브리데이’ 간판을 부착한 상품공급점의 경우 불과 1년 반 만에 340곳으로 불어났다.

이날 정 부회장은 간판, 유니폼, 포스 등 이마트 계열의 점포로 오해하게 만든 요소들을 상품공급점으로부터 모두 철회하겠다고 말했다. 또 신규출점을 중단하며, 기존 계약매장에 대해서는 만료 시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애초 상품공급점을 확장한 이유에 대해서는 “중소상인에 저렴한 상품을 공급해 경쟁력을 제고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민주당 오영식 의원의 지적에 따르면 이미 문을 연 340개 매장 중 179개가 전통상업보존구역에 위치하고 있어 ‘상생 취지’라는 변명이 무색할 뿐이다.

한편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달 15일 국감에 나온 허인철 이마트 대표이사가 불성실한 답변으로 물의를 일으킴에 따라 1일 종합국감 출석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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