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과거 석면공장 인근에서 10년 이상 거주한 이력이 있는 주민 589명에 대해 무료건강검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건강검진 대상자는 1970년부터 1996년 사이 중구 태평동 (주)벽산공장 인근에서 10년 이상 거주한 이력이 있는 주민이다. 3일에 걸쳐 12일 태평1동사무소, 13일 태평2동 태평초등학교, 19일 용두동사무소에서 서울 삼성의료원 건강검진 대형버스를 이용해 검진한다.

시는 이번 건강검진을 위해 지난 8월부터 검진대상자들 파악하고 사전 면담을 통해 검진 신청 접수를 받았다. 검진자의 편의를 위해 일정과 장소를 선택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서울 검진차량을 대전으로 이동해 운영한다.

이번 검진결과 석면질환(중피종, 석면폐)으로 최종 확진되는 주민은 석면피해보상법이 제정될 시 치료비·요양비 등이 보상될 예정이다.

그동안 공장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직업성 석면 노출부분에 대해서는 노동부에서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해온 바 있다. 하지만 공장주변에 거주하며 석면에 노출돼 있는 환경성 노출부분은 법령 미비로 검진이 제대로 되지 못했다. 시는 이 같은 상황을 환경부에 보고하고 국비지원을 요청해 무료 건강검진을 하게 됐다.

대전시 관계자는 “건강검진결과를 근거로 지역주민들에 대하여 1급 발암물질인 석면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해소는 물론 향후 석면안전관리 대책 수립 등 석면으로 인한 영향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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