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시 원안을 강력히 추진하고 정운찬 총리 내정자에 대한 강력한 규탄을 목적으로 하는 집회가 열렸다. 자유선진당 대전시당은 ‘대전ㆍ충청이여, 세종시를 사수하자’는 표어를 내걸고 10일 저녁 8시경 대전역 앞 광장에서 촛불집회를 가졌다.
자유선진당 대전 국회의원 5명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열린 집회에는 당원 100여 명과 시민들이 참여했다. 대전 선진당 의원은 ▲이재선 최고위원 ▲이상민 정책위의장 ▲권선택 의원 ▲임영호 총재 비서실장 ▲김창수 원내수석부대표로 총 5명이다.
이재선 최고위원은 “정운찬 총리 내정자는 호적을 파서 서울로 보내야 한다”며 정 총리 후보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같은 자유선진당의 정운찬 총리 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규탄은 정 후보의 ‘세종시 법안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발언이 불씨가 됐다. 오늘 오전 10시에는 국회의사당 앞에서 이회창 총재를 비롯한 주요 당직자와 당원들이 모여 정운찬 총리 내정자를 규탄하고 총리직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사회를 맡은 대전 자유교육연합의 장민준 대변인은 “정운찬 총리 후보가 연애는 민주당과 하고, 결혼은 한나라당과 하더니, 친정 공주를 향해서는 이 같은 말을 하니 못된 딸과 같다”며 비판했다.
이상민 정책위의장은 “세종특별시 법안은 국민과 한 약속이다”며 “국정목표는 단지 경제적 효능뿐만 아니라 국민과의 신뢰와 화합도 필요한 것”이라고 피력하며 원안대로 추진해 줄 것을 촉구했다.
또한 심 전 대표 탈당과 관련해 “심 전 대표가 다시 결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세종시 법안이 논란에 휩싸인 시점에서 결집되는 모습이 아닌 분열되는 모습을 보인 데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자유선진당 대전시당은 앞으로 월요일과 목요일 총 4회에 걸쳐 대전역에서 세종시 원안 사수와 정운찬 총리 내정자 규탄을 놓고 촞불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최근 심대평 전 대표의 탈당으로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자유선진당이 ‘엎친데 덮친격’으로 세종시 법안 문제까지 논란에 휩싸여 난국을 어떻게 해쳐나갈지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