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신차 라세티의 핵심 기술이 러시아 자동차 회사에 넘어갔다는 검찰 수사 결과에 이어, 조사를 받던 참고인이 지난 4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밝혀졌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타가즈 한국법인 ‘타가즈코리아’ 임원 김모(49) 씨가 지난 4일 오전 금천구 가산동 회사 지하 1층 작업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김 씨는 숨지기 하루 전 남부지검에 소환돼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았고 당일도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경찰은 김 씨가 ‘열심히 살아보려 했는데 내가 먼저 가게 됐다. 어려운 사람들 사정을 잘 헤아려줬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고 전했고, 검찰 관계자는 “숨진 김 씨는 중요 참고인이 아닌데 자살한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10일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 김석우)는 지난 2007년 7월 라세티 차체와 설계도면 파일 2013개, 기술표준 문서 파일 1534개가 저장된 하드디스크를 타가즈코리아 측에 넘긴 혐의로 GM대우 전 연구원 황모(43) 씨와 정모(43) 씨를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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