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댐 방류로 물이 불어난 임진강 하류에 구조대가 출동했으나 구조장비가 없어 조난자를 구하지 못한 사건이 발생했다.

6일 새벽 연천소방서는 임진강 상류지역에서 구조신청이 잇따르자 하류지역의 한 지역대 직원에게 현장에 가서 대피방송을 하라고 지시했다.

이 지시에 따라 해당 직원은 방송장비가 실린 구급차로 현장에 이동했다. 이 때 강에 있던 몇몇 낚시객이 강에서 빠져나오다가 그 중 한 명이 미끄러져 물살에 고립되는 상황을 발견했다.

당시 조난자는 급격히 늘어난 물살에 10분 정도 버텼지만 다리 힘이 풀리면서 결국 물살에 휩쓸렸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던 지역대 직원은 구조장비가 없어 발만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다.

파주소방서 구조대는 35분 정도 늦은 오전 8시께 도착했으나 낚시객은 이미 변을 당한 후였다. 유가족은 소방서의 조치가 미흡했다며 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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