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소원 “동양사태 관련 금감원장 형사고발·사퇴 추진”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금융소비자단체인 금융소비자원이 동양 사태 관련해 최수현 금감원장 퇴진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금소원은 7일 “금감원은 동양증권의 불법판매행위가 장기간 진행돼 왔는데도 솜방망이 제재로 일관하고, 수준 이하의 분쟁처리를 해오면서 무기력하게 대응한 것이 명백하다”며 “저축은행 사태보다 책임 소재가 더 명확함에도 금감원장과 소비자보호처장 등은 무능한 태도를 지속하고 있어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형식적인 금감원의 불완전판매 접수보다 실질적인 조치를 검토하는 등 다른 차원의 동양증권 피해자 구제 조치를 보여야 한다”며 “금감원은 소비자보호와 감독에 대한 관련자를 전원 교체하고 심기일전 하는 자세 없이는 신뢰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소원은 또 “부도 직전까지 서민의 마지막 생존자금까지 빨아드린 동양증권과 동양그룹의 행위는 금융사기의 전형이고, 비도덕의 결정체”라며 “금감원은 즉각 회장을 비롯한 대주주, 관련 CEO 등에 대해 민형사상의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금소원은 이와 함께 동양 기업어음 피해자 500여 명의 사례를 모아 금감원뿐 아니라 감사원에도 국민검사청구를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