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8일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민주당 의원들이 제출한 사퇴서를 반려해달라고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건의했다.

안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무조건 등원을 선언하고 등원한 이상 장외투쟁을 하기 위해 제출한 사퇴서는 의미가 없다”면서 “국회의장은 사퇴서를 즉시 반려해줄 것을 건의한다”며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천정배·최문순 의원에 대한 사퇴서 반려를 공개적으로 건의했다.

이어 안 원내대표는 “이제는 여야가 화합과 상생정치를 펴고 민생정책 경쟁에 나설 것을 기대한다”고 밝혀 9·3 개각의 인사청문회와 국정감사를 앞둔 정기국회를 염두에 둔 ‘화해의 메시지’를 건넨 것으로 해석된다.

정몽준 대표 체제가 출범한 것과 관련해 안 원내대표는 “총리와 당 대표 모두 얼굴이 바뀌고 있다”면서 “공교롭게 두 분 모두 정씨인데 정부여당은 앞으로 정-정이니깐 정정당당하게 책임정치를 해나가겠다는 것으로 보고 이것이 당이 새롭게 일신하는 계기가 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8일로 예정된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와의 정기국회 의사일정 조율과 관련해 안 원내대표는 “내일 둘이서 담판을 짓기 위해 회담을 공개적으로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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