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성희 기자] 7일 노벨 생리의학상 발표로 올해 노벨상 수상자 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013년 노벨 생리의학상의 주인공은 제임스 로스먼 미국 예일대 교수(63)와 랜디 셰크먼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교수(65), 독일 출신의 토마스 쥐트호프 스탠퍼드대 교수(58)가 차지했다. 이들은 사람의 세포에서 단백질을 비롯한 물질들이 수송되는 방법을 찾아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위원회는 7일 “이 세 명의 과학자가 세포 내에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호르몬이나 특이 단백질을 정확한 타이밍에 정확하게 원하는 곳에 전달하는 운반 시스템을 발견한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셰크먼은 1970년대부터 효모(이스트)를 대상으로 이 물질 운송과정의 유전자적 측면을 연구, 진핵생물의 세포에서 운반소낭을 이동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세 종류의 유전자(sec18, sec17, sec22)를 밝혀낸 1979년과 1999년의 연구 결과를 인정받았다.

이어 로스먼은 물질을 옮기는 소포의 단백질과 운송 목적지인 세포의 막(membrane)에 있는 특정한 부분이 지퍼의 양쪽처럼 아귀가 맞으면서 정확한 장소로 운송이 이뤄진다는 사실을 1985년과 1993년 연구에서 규명했다.

가장 후발주자인 쥐트호프는 셰크먼·로스먼의 연구를 토대로 정확한 시기에 배송된 물질을 목적지에 전달하는 ‘타이밍’ 메커니즘을 밝혀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에게는 총 1000만 크로나(약 18억 원)의 상금과 메달, 상장이 주어진다. 노벨상 시상식은 창시자인 아프레드 노벨의 사망일인 12월 10일 열린다.

나머지 노벨상 수상자는 물리학상(8일), 화학상(9일), 문학상(10일), 평화상(11일), 경제학상(14일) 순으로 발표된다.

한편 올해 노벨평화상의 유력한 후보로는 파키스탄 10대 여성교육 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 거론되고 있다. 이 여성은 탈레반이 쏜 총에 머리를 맞고도 수술 후 기적적으로 살아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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