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사협상 극적 타결

그동안 직장폐쇄와 공장점거 등 극한 대립으로 치달았던 노사는 5일 오전 10시부터 제24차 교섭에 들어가 오후 9시쯤 임금협상을 타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결과 양측은 2009년 기본급을 동결하고, 2008년 추가 성과급은 지급하지 않고 2009년 성과급은 2010년 1/4분기 노사협의회에서 논의한다는 데 합의했다.

또 사측이 노조원에게 개별적으로 통지했던 정리해고 결정도 합의에 따라 철회됐다.

이번 타결은 대화 결렬시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 양측이 지금까지 팽팽히 맞섰던 핵심 쟁점에서 한 발 물러난 양보안을 제시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노사는 무노동 무임금 적용과 정원 재배치 등 핵심 쟁점에서 수차례 교섭에 나섰으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평행선을 달렸다.

결국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사측이 직장폐쇄를 단행하고 경찰에 시설보호를 요청한 데 이어 노조 측이 총파업과 공장점거에 들어가는 등 상황이 파국으로 치닫자 제2의 쌍용차사태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