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첫 경찰서장 출신 구청장
해운대서 40년 산 ‘찐 토박이’
교통난 주요 현안들 속속 해결
올해, 3불 생활 밀착행정 중점
66건 행정수상·34건 사업확보
최근 해양·레저 공모사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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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이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해양레저 관광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가진 해운대구의 비전과 향후 방향에 관해 소신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23.02.12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30년 공직생활의 경험과 지도력을 바탕으로 뚝심 있게 구정을 펼쳐나가고 있는 김성수 부산 해운대구청장이 1300여명의 공직자들과 함께 해운대의 도약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시골 농촌 출신인 김 구청장은 열세 살 때 포항에서 해운대로 이사 온 뒤 40년간 해운대를 떠나본 적 없는 ‘찐 토박이’로 해운대를 향한 애정이 각별하다.

국내외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해운대는 교통혼잡이라는 숙명을 안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는 지난해 장산에서 오시리아 관광단지까지 연장하는 도시철도 오시리아선을 민자투자사업으로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또 금사IC와 송정동을 잇는 반송터널, 우동과 석대동을 잇는 해운대터널이 시 도로건설·관리계획에 우선순위로 반영되면서 고질적인 교통난 해결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본지는 최근 지역관광 혁신 사업 공모에 선정되는 등 연초부터 해운대의 장점인 해양레저 활성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김 구청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김성수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 새해 소감과 각오를 밝힌다면.

지혜와 풍요를 상징하는 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해를 맞아 새해에는 구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고 뜻하시는 일들 모두 이루시길 기원드리며 지난 5일 풍년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를 4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해 민생경제 회복의 신호탄이 되길 희망하고 있다.

저와 1300여명의 공직자는 구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고 ‘살기 좋은 도시, 오고 싶은 도시’ 해운대를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 올해는 구민의 소소한 생활 속 불편 하나하나까지 챙기며 겸손한 자세로 주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이며 저 또한 진정성 있는 구청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지난 7개월 잘한 점과 아쉬운 점.

구민들의 뜨거운 열망과 기대에 힘입어 출범한 민선 8기 해운대 구정이 7개월이 됐다. 지금까지 후보 시절 운동화를 신고 명함 13만장을 돌렸던 초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고 오직 구민만을 바라보며 열심히 달려왔다.

그 결과 옥외광고 업무 대통령상, 국토교통부 대한민국 도시대상 지원체계 부문 전국 1위 등 총 66건의 수상을 했으며 반송1동 도시재생사업 공모 선정 등 총 34건에 약 326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해운대 발전의 동력을 확보한 점이 가장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희망과 활력이 넘치는 해운대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나 세계적인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비상 상황 속에 주민들의 삶이 너무 고달파져 구정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다.

- 올해 추진할 주요 현안·사업.

지난해는 업무 파악 등 직원들과의 호흡을 맞추는 시기였다면 올해는 민선 8기의 주요 정책들을 본격화하는 해이기에 구민 존중, 구민 중심, 구민참여의 행정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무엇보다 해운대구청 신청사와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착공으로 비전을 가시화하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먼저 센텀2지구 첨단산업단지는 1단계 보상협의 완료 후 착공 예정이며 해운대구청 신청사 건립은 오는 10월 실시설계 완료와 중앙투자 2단계 심사, 연말 착공, 2026년 준공을 단계적으로 밟게 된다.

올해 구는 ‘살기 좋은 도시, 오고 싶은 도시 해운대’를 위해 구민의 삶과 직결되는 생활 속 3불(불편·불만·불안)을 해소하는 ‘생활 밀착 행정’을 구정 운영에 중점을 둔다. 사회적 약자 보호 등 복지 증진을 위해 안전망을 강화하고 사계절 체류형 해양 관광도시 육성 등 고품격 문화·관광 도시 구축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해운대 등 4곳에서 경찰서장을 지낸 현장경험을 살려 재난 대비 및 안전사고 예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365일 안전한 도시 조성에도 힘쓰겠다.

- 관광 활성화 방안이 있다면.

천혜의 자연경관과 벡스코·영화의전당 등 풍부한 인프라를 지닌 부산의 대표 관광도시 해운대는 컨벤션, 영상, 해양도시로 성장 중이다. 올해는 이러한 인프라를 활용해 고품격 관광도시 조성에 속도를 낼 것이며 빛축제, 모래축제 등 대표 축제 리브랜딩 및 해운대구만의 특색있는 신규 축제 발굴을 통해 차별화를 강화하겠다.

또 사계절 체류형 해양 레포츠 육성 등 해양레저 활성화를 통해 해양레저특구의 명성을 되찾고자 한다. 지스타, 부산국제영화제, 국제모터쇼 등 대규모 행사를 유치·지원하고 안전한 분위기 속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안전관리 또한 철저히 할 계획이다.

- 센텀2지구 산단 개발 방향은.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약 2조 411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부산시와 해운대구의 핵심 산업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만큼 글로벌 신산업 혁신 특구로 발전시켜나갈 예정이다.

연내 1단계 보상협의 완료 후 착공 예정이며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이를 위해 부산시 및 도시공사 등과 긴밀한 유대·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주민 간 활발한 소통에도 힘쓰겠다. 해운대 발전의 단초가 될 기업체 유치, 토지보상 및 기존시설 이전 문제 해결, 부산시와의 가교역할, 기반시설 조기 착공 등 구민 불편 해소를 위해서도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

- 인구소멸 위기 대처와 해법은.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는 비단 해운대만의 문제가 아니기에 국가적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구조적이고 복잡한 문제다. 우리 구는 현재 아동 돌봄 부담 완화, 노후생활 보장, 경제 활성화 등 총 76개의 인구 관련 과제를 선정해 추진 중이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결혼·출산이 남녀 모두의 경력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다함께돌봄센터,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어린이 문화복합공간 조성 등 아이 돌봄의 국가 책임을 확대하겠다.

이외에도 기술교육원, 창조비즈니스센터, 청년채움공간 등 지원시설에서 구민들의 취·창업 역량 강화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일자리 창출을 통한 인구 유입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4차산업 첨단기업 유치, 미래먹거리, 해운대·부산발전의 거점 축이 될 핵심 사업을 통해 활기찬 경제도시 조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재택·원격근무가 활발해짐에 따라 전국 제일의 관광도시인 해운대에 머물면서 일과 휴가를 함께 즐기는 워케이션 기반을 마련하고 청년인구 유입 및 지역 경제‧관광 활성화 방안 마련에도 계속 노력하겠다.

- 구민에 당부의 말을 남긴다면.

부산 첫 경찰서장 출신 구청장으로 많은 기대와 주목을 받고 있음을 잘 알기에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 오랜 경찰공무원 생활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운대를 보다 살기 좋고, 오고 싶은 도시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수십년간 경찰조직을 이끌어온 행정역량과 수많은 현장경험, 준비된 리더십을 바탕으로 주민이 행복한 해운대를 만들어나갈 것을 약속드리며 끝까지 애정을 갖고 지켜봐 주시고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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