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손지하 기자] 일부 국가가 안보상의 이유로 강진이 발생한 튀르키예 현장에서 구조 및 구호 작업을 중단했다.
11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재난 대응 조직인 연방기술지원단(THW)은 이날 성명에서 하타이주의 안보 상황 변화로 인해 구조 작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독일연방기술지원단은 튀르키예의 재난관리국(AFAD)과 협력해 독일국제수색구조대(ISAR)와 함께 운영돼 왔다.
독일연방기술지원단은 “지난 몇 시간 동안 하타이 지역의 안보 상황이 분명히 바뀌었다”며 “서로 다른 그룹 간의 충돌에 대한 보고가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독일 ISAR과 THW의 수색 및 구조 팀은 당분간 합동 베이스캠프에 남게 된다”고 밝혔다. 또 “ISAR와 THW는 AFAD가 상황이 안전하다고 판단하는 즉시 작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스트리아 군도 구조 활동을 중단하면서 현지 안보 상황의 위험을 언급했다. 오스트리아 군 당국은 현지 세력 간 무력 충돌이 발생해 구조팀 82명을 철수시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유엔은 튀르키예·시리아 국경 지역에서 활동하는 시리아 반군, 투르크 무장 세력에 군사 행동을 중단하고 인도주의 활동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안보상 이유 외에도 영하권의 날씨와 장비 부족 등으로 구조 환경은 녹록지 않은 실정이다. AFAD은 이날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가 2만 1043명으로 추가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리아 측 집계를 합한 양국의 지진 사망자는 2만 4596명에 이른다.
AFAD는 구조 인력 12만 1128명과 굴착기, 불도저 등 차량 1만 2244대, 항공기 150대, 선박 22척, 심리치료사 1606명이 지진 피해 지역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날 한국 긴급구호대는 안타키아 지역에서 60대 여성을 추가로 구조했다. 현재까지 한국 구호대가 구조한 인원은 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