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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출처: SNS)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영화 ‘승부’에서 이창호 국수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는 배우 유아인이 최근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바둑 팬들이 넷플리스 측에 영화 개봉을 무기한 연기해달라고 촉구했다.

바둑 갤러리 일동은 9일 성명문을 내고 유아인이 경찰 수사를 통해 결백이 입증될 때까지 영화 승부의 개봉을 무기한 연기할 것을 넷플리스 측에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은 “영화 ‘승부’는 스승과 제자이자, 라이벌이었던 한국 바둑의 두 전설인 조훈현 국수와 이창호 국수의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표현한 작품으로 많은 바둑 팬들이 기대에 마지않았던 작품”이라며 “실제로 주훈현 국수가 세계 바둑의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직후 ‘10세 소년’ 이창호 국수의 재능을 알아보고 함께 살며 가르치는 제자로 거뒀으며, ‘거대한 벽’ 같은 스승을 넘어서기 위해 ‘제자 이창호’는 악전고투했기에 살아 있는 바둑의 역사를 고스란히 기억하는 팬들은 개봉일 만을 숨죽이며 기다려 왔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이창호 국수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는 배우 유아인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최근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바둑)팬들은 심히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창호 국수에 대해 업적을 소개하면서 ‘바둑의 전설’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세계대회 우승횟수 21회로 역대 1위, 세계 최연소(14세) 국내 종합기전 타이틀 획득, 세계 최연소 국내 종합기전 우승(16.5세, 최연소 세계챔피언), 최다연승(41연승), 국내 16개 기전 사이클링히트 달성(1994년, 제18기 기왕전 우승), 최다관왕 기록(13관왕), 그랜드슬램 달성(2003년), 역대 최연소 500승(18세 4개월), 최연소 1500승(35세) 달성 등 대한민국 바둑계에 굵직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바둑의 전설’이라고 적었다.

끝으로 이들은 “이에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받는 배우 유아인이 이창호 국수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다는 것은 이 국수의 명예가 심대하게 손상될 우려가 있는 만큼, 팬들은 유아인이 경찰 수사를 통해 결백이 입증될 때까지 영화 승부의 개봉을 무기한 연기할 것을 넷플리tm 측에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유아인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유씨가 여러 병원에서 의료 이외 목적으로 프로포폴을 처방받아 상습 투약한 정황을 파악하고 경위를 추궁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아인이 반복적으로 프로포폴을 처방받자 이를 수상히 여겨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마약 검사를 위해 유아인의 체모를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하는 한편, 출국금지 조치도 함께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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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천지일보 2023.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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