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공채 등 6768명 순고용
쿠팡 등 유통업계 고용 대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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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기업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고용 현황. (제공: CEO스코어) ⓒ천지일보 2023.02.08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지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IT전기전자 업종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반도체 업황 불황에도 고용 인원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통·금융 업종 순고용 인원은 크게 줄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460개 기업을 대상으로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순고용(국민연금 취득자 수-상실자 수) 현황을 8일 발표했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총 순고용 인원은 2만 2334명으로 2021년 12월 말 국민연금 가입자(153만 5158명) 대비 1.5% 증가에 그쳤다. 이번 조사에서는 500대 기업 중 조사 기간 내 분할·합병 등으로 전년 대비 10% 이상 변동이 있었던 40곳은 제외했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 업종의 순고용 인원이 1만 68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500대 기업 전체 순고용 인원의 75.3%에 달하는 수치다.

이어 건설·건자재(3312명), 식음료(2798명), 운송(2168명), 자동차·부품(1906명), 조선·기계·설비(1537명), 석유화학(1203명), 제약(1131명)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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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00대기업 국민연급 가입자 기준 순고용 인원 탑 10. (제공: CEO스코어) ⓒ천지일보 2023.02.08

삼성전자는 지난해 6768명을 순고용해 전체 증가의 30% 이상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공채제도를 유지하며 지난해 9월과 10월에만 2863명을 순고용했다.

SK하이닉스도 삼성전자와 더불어 반도체 업황 불황으로 실적이 부진했지만 지난해 1797명을 순고용했다. 

4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LG이노텍도 2716명을 순고용했다. 작년 7월 경북 구미시와 카메라모듈 생산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향후 연간 10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이외에도 SCK컴퍼니(옛 스타벅스커피코리아, 1934명), LG에너지솔루션(1443명), LG디스플레이(1340명), CJ올리브영(1193명), 대한항공(1186명) 등도 순고용이 늘었다.

반면 유통·은행·통신·보험 등의 업종은 지난해 업황 부진 및 구조 개편 등으로 순고용 인원이 감소했다.

특히 유통 업종의 순고용 인원 감소폭이 5377명으로 가장 컸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수익성 악화 등으로 인원 감축을 비롯한 구조조정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이어 은행(-2614명), 통신(-1003명), 보험(-866명), 상사(-285명), 생활용품(-274명), 증권(-30명) 업종 순이었다.

기업별로는 쿠팡이 지난해 순고용 인원이 4903명 줄어들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마트(-1174명)와 롯데쇼핑(-1029명)도 구조조정에 따른 인원 감축으로 순고용이 줄었다.

이외에도 한국씨티은행(-1048명), 삼성중공업(-488명), 대우조선해양(-148명), 현대중공업(-102명) 등도 국민연금 취득자보다 상실자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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