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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는 10일 검찰에 재출석할 때 “혼자 다녀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 의원들은 물론 지지층도 결집하지 말아달란 의미다. 하지만 이 대표의 지지층에서는 “혼자 짊어지지 말라” “싫다. 같이 간다”며 이번에도 동행하겠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7일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혼자 다녀오게 도와주십시오”라며 검찰 출석 과정에 민주당 의원이나 지지자들이 나오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의원들께 다시 한번 부탁한다. 이번 검찰 출석 때는 혼자 다녀오겠다”면서 “출석에 동행해 주려는 맘은 감사하지만 그것이 갈등의 소재가 되지 않길 바라는 제 진의를 꼭 헤아려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또 “지지자 여러분, 여전히 칼바람이 매섭다”며 “그날 차가운 밤거리에 선 여러분께 너무 미안했다. 이번엔 마음만 모아주십시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표의 지지자는 “왜 무거운 짐을 혼자 지려 하나. 먼지 한 톨이라도 나눠지고 싶은 마음을 헤아려 달라. 서초동에 갈 테니 조사에 집중해달라”고 적었다. 다른 지지자는 “동지를 혼자 보낼 순 없다. 우린 정치적 공동체다. 동지들이 많아 칼바람 따위 무섭지 않다”고 했다.

이 대표의 지지자들은 SNS를 통해 “어떻게 혼자 보내나. 미안해서 꼭 갈 것”, “칼바람 같이 맞겠다”, “혼자 가면 혼자 갔다고 떠들어댈 것”, “싫다. 같이 갈 거다”, “노무현 전 대통령 트라우마가 남아 있어 이 대표 혼자 보낼 수 없는 것”, “동지를 외롭지 않게 하는 게 의리다”라는 등의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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