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90개 기업·기관 일회용 플라스틱 절감 협업
일회용컵 680만개 감축… 사용처·용기 확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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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영장에서 사용되는 그릇과 접시, 수저 등 다회용기의 모습. (제공: SK텔레콤) ⓒ천지일보 2022.11.18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SK텔레콤이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기업들과 함께 운영하는 해피해빗캠페인이 출범 3기를 맞아 또 한 번 도약한다.

8일 서울 종로구 소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해빗에코얼라이언스(ha:bit eco alliance)’ 협약식에는 3기 멤버사 대표자들이 참석해 캠페인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해빗에코얼라이언스는 지난 2020년 말 환경부, 서울시, 스타벅스코리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행복커넥트 등 23개 기관·기업들이 참여해 출범했으며 2021년 말에는 제주특별자치도 및 주한스웨덴대사관, 교보생명, GS칼텍스 등 24개 기관이 추가로 참여한 바 있다.

이번 3기에는 자원순환사회연대,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 한국환경공단, 하나은행, 제주관공공사, 한국남부발전 등이 참여하, ‘해빗에코얼라이언스는 누적 90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하는 민관 협력 프로젝트이자 환경 분야 국내 최대 민관 협의체로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4식품접객업소 등 매장 내 1회 용품(플라스틱 컵 등) 사용금지조치 발표 이후 다회용컵 이용이 크게 증가하며 해피해빗캠페인을 통한 다회용컵 순환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해빗에코얼라이언스는 캠페인을 통해 올해 1월 말까지 전국에서 일회용 플라스틱컵 약 680만개를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매장에서 음료를 구매하는 고객이 보증금 1000원을 내고 다회용 컵에 음료를 받아 이용한 뒤 무인 다회용컵 반납기를 통해 보증금을 환불받는 시스템이다. 다회용 컵은 최첨단 시설을 갖춘 서비스 전문 운영업체가 엄격한 기준에 맞춰 세척해 재사용된다.

SK텔레콤은 비전(Vision) AI 기술을 시스템에 적용해 무인 반납기가 다회용 컵을 정확하게 구분·반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환경보호서비스 앱인 해피해빗 애플리케이션등을 핵심 인프라로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Vision AI 기술은 딥러닝(Deep Learning) 기반으로 영상을 학습하고 판정하는 기술이다. 컵의 진위, 잔여 음료, 이물질 등을 파악해 보증금 반납 여부를 결정한다.

이같이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환경 문제를 해결한다는 캠페인 취지에 글로벌 기업도 동참했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해빗에코얼라이언스참여를 통해 SK텔레콤과 ESG 협력을 강화하고 환경·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데 함께하기로 뜻을 모았다.

SK텔레콤은 소프트뱅크를 시작으로 ICT 기반의 사회문제 해결에 관심 있는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해피해빗캠페인 참여 지역과 기관이 늘어남에 따라 양적·질적 성장을 위해 해빗에코얼라이언스차원의 협력을 강화하고 포장용 다회용기 이용 캠페인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또한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 등 멤버사 간 물류·세척 협력을 통해 자원순환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SK텔레콤은 해피해빗캠페인이 더 많은 기업의 구내 카페나 다중이용시설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다변화하고 음식 포장이나 배달 용기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다회용기 보급에도 나설 계획이다.

해피해빗캠페인은 환경부, 한국환경공단의 지원 아래 다회용컵 이용을 장려하고 있다. 탄소중립포인트 녹색생활실천 사이트에 회원 가입한 고객은 다회용컵 보증금을 해피해빗포인트로 환불받는 경우 다회용컵 1개당 탄소중립실천 포인트 300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박용주 SK텔레콤 ESG담당은 사회적으로 다회용기 사용에 대한 공감대가 확대됨에 따라 올해를 해피해빗 캠페인 도약의 해로 삼고 사업 지역 확대와 반납 인프라 확충에 본격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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