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정통보수 뿌리 지켜”
安 “대통령실 입장 존중”
川 “대통령 공천 불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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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가 7일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려 정진석 비대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 당지도부와 김기현·안철수·윤상현·조경태·천하람·황교안 대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7일 비전발표회에서 윤심을 두고 서로 다른 입장을 냈다. 김기현 후보는 당정의 조화를 언급하면서 안철수 후보를 향해 공세를 펼쳤다. 안 후보는 최근 윤안연대표현으로 대통령실과 마찰을 빚은 만큼 윤심에 맞서지 않는 행보를 보이면서 수도권 경쟁력을 내세웠다. 천하람 후보는 대통령의 공천 불개입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윤핵관 표현을 자제해달라고 요구한 당 지도부를 비판하면서 윤심과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강서구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비전발표회에 참석해 당정의 조화로 국정 에너지를 극대화시키고 정부 성공을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당, 저 당 기웃거리지 않고 정통보수의 뿌리를 지켜왔다며 안 의원을 겨냥해 에둘러 비판했다.

김 후보는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의 정체성 공세 비판에 그런 의견에 동의하기 어렵다우리 당의 가치와 부합하는 대표가 될 수 있는 건지 아닌지는 매우 중요한 정책 검증사항이다고 말했다.

그는 천 후보의 대통령실 공천 개입 차단 공약에 대해선 대통령이 공천에 개입하지 않고 시험을 쳐서 후보를 선발하면 당선된다고 하는 필요충분조건이 과연 성립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잘 고려해서 이길 수 있는 선거로 이끌어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날 비전발표회에서 윤 대통령과 함께 후보 단일화를 통해서 정권 교체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 총선에서 수도권의 중요성과 전략을 언급하면서 수도권에서 민주당을 괴멸하고 반드시 170석으로 압승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의 비판에 대해 나름대로 설명도 드렸고 대통령실의 입장을 존중한다제가 (윤안연대를) 쓰지 않겠다는 말씀을 다 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 후보의 안보관공세에 대해선 저는 이미 다 증명을 했다민주당의 정체를 확실히 알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함께 야당으로 민주당과 열심히 싸웠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후보 단일화를 통해서 정권 교체에 일조를 했지 않는가라며 그것으로 제 생각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자신의 중도 사퇴론에 대해선 “1위 후보가 사퇴하는 걸 봤는가라고 일축했다.

천 후보는 국민의힘의 개혁과 총선 승리를 위해 당헌 제8조 개정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천 후보가 주장하는 제8조 개정은 기존 당헌에 대통령의 공천 불개입 조항을 포함한다는 내용이다.

그는 이렇게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국민이 권력자나 권력자의 소수 측근에 의한 공천보다는 국민과 당원들에 의한 선택을 더 존중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공천에 있어서 당원들을 들러리 세우는 행태는 절대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천 후보는 당헌자격고사 의무화 공약도 언급하면서 이번 총선에서는 출마하는 모든 비례와 지역구 후보에게는 공천자격고사 칠 것을 의무적으로 요구하겠다우리 당이 합리적으로 정한 수준에 미달하는 후보는 어떤 경우에도 공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과 대통령 측근이 공천 개입했을 때 우리 당은 수렁에 빠졌다자칫 잘못하면 다음번 총선에서 굉장히 우스운 꼴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천 후보는 공천자격고사에 대해선 윤심 후보니 이런 나쁜, 질 낮은 인증마크 말고 국민의 대표가 될 수 있는 최소한 대표가 됐다는 좋은 인증마크 찍어드리겠다는 게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날 비전발표회에는 김 후보, 안 후보, 천 후보 외에 윤상현·조경태·황교안 후보도 참석해 모든 당 대표 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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