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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사건’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는 10일 오전 11시에 검찰에 출석한다.

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7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는 대장동 사업에 대한 검찰의 추가조사와 관련해 오는 10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오전 11시경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는 ‘주중에는 당무와 국정에 집중해야 하므로 주말에 출석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검찰에 수차례 전달했지만, 검찰은 ‘주중 출석’을 강경하게 고집했다”며 “민생을 챙겨야 하는 당대표의 사정을 애써 외면하며 집요하게 주중 출석만 요구하는 태도는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2차 소환조사와 관련해 “이 대표는 이번 추가조사에서도 지난번 제출한 서면진술서의 내용으로 답변을 하는 등 방어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28일 중앙지검에 출석해 약 12시간 30분간 조사를 받았다. 당시 검찰은 같은 달 31일이나 이달 1일 재출석을 요구했고, 이 대표는 이에 응하겠다면서도 첫 소환 때와 마찬가지로 가급적 주말 조사를 원한다고 밝혔다.

반면 검찰은 이를 일방적 요구로 규정하며 주중 출석을 고수해 양측이 출석 일자를 두고 줄다리기를 벌여 왔다. 결국 금요일인 10일 출석으로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2차 조사에서 이 대표가 1차 조사 때 제출한 검찰 진술서 내용에 관한 추가 질문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대표가 진술서에서 언급하지 않은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뇌물·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입장도 확인할 방침이다.

이 대표의 결재 서류 등을 제시하며 그의 책임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 압수수색으로 수사를 본격화한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이나 최근 배당한 정자동 호텔 개발 특혜 의혹은 수사 진척 상황을 고려해 이번 조사 대상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다만 이 대표는 제출한 검찰 진술서 안에 모든 내용이 담겨있다는 입장이라 1차 조사 때처럼 묵비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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