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심층 쟁점 독서·토론 프로그램
교육청, 200명가량 리더단 구성·연수
희망학교, 10일~내달 24일 매칭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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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교육감 기자간담회.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서울시교육청은 고등학교–교육청–대학(박사 연구자)이 협력하는 ‘서울형 심층 쟁점 독서·토론 프로그램’을 오는 4월부터 희망 고등학교에서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기존 독서토론과의 차별성으로 쟁점 토론중점을 두고 비판·창의력을 키우는 새로운 개념의 학력 신장을 목적으로 한다.

교육청은 고등학교와 박사 연구자의 매칭을 지원한다. 고등학교는 교사가 학교와 지역 특성을 반영한 교육과정 내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며, 박사 연구자는 전공 분야의 전문적 역량을 기반으로 학생을 지도한다.

본 프로그램에 참여한 고등학은 소속 학교 선생님, 박사 연구자와 함께 한 권의 책을 읽고, 토론하며, 쓰는 활동을 경험한다. 이를 통해 교육청은 학생들이 비판적·논리적 사고력과 공감 능력, 차별·혐오를 멀리할 수 있는 민주시민성을 신장하고 나아가 자신의 진로 설계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청은 우선 인문·사회·자연·과학·예술·체육 등 다양한 분야별 10~15명 내외, 총 100~200명의 박사 연구자로 ‘서울형 심층 쟁점 독서·토론 리더단(리더단)’을 구성하고, 이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단기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희망 고등학교는 오는 10일부터 내달 24일 오후 5시까지 리더단 명단에 속한 연구자를 선택해 매칭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교육청은 그 결과를 오는 4월 3일 K-에듀파인 공문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4월부터 희망 단위 학교에서는 2인 이상 교사가 참여하는 팀을 구성하고 운영 계획을 수립한다. 팀 구성은 단위 학교 필요에 따라 ▲동아리 수업팀 ▲교과(단일) 수업팀 ▲교과(융합) 수업팀 등 자율적으로 하면 된다.

운영 계획도 단위 학교가 자율적으로 기존 독서·토론 수업 지원 사업 3종과 고교학점제 선도지구 사업, 일반고 역량 강화 사업, 수업량 유연화 등 연계가 가능하다. 다만 리더단 소속 박사 연구자 주관 협력 수업은 2회 이상, 회당 2시간 이상 운영 계획 수립이 권장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온라인 설명회를 열고 운영을 지원한다. 희망 학교 교감 대상으로 이달 3째주에 사업 전반 안내를, 담당 부장 및 담당자 대상으로 이달 4째주에 사업 운영 관련 행정 사항 안내를, 희망자 대상으로는 오는 27~28일 양일간 운영 예시 및 참고, 실제 운영 방법을 설명한다.

리더단 연구자 명단과 프로그램 추천 및 참고 도서 목록은 추후 별도 안내 예정이다.

운영 예산은 도서 구입비, 강사 수당, 원고비 등 운영 경비는 단위 학교 예산으로 집행해야 하며, 독서·토론 수업 지원 사업(3종)과 연계할 경우 외래강사 수당 및 원고료 지급이 총액의 최대 70%까지 가능하다. 특목고 운영 희망 시 프로그램 운영 관련 단위 학교에서 자체 예산 또는 타 사업 연계로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과거에는 학력을 키우는 방법이 주어진 지식을 습득하고 지식의 양을 측정하는 평가였다”면서 “오늘 발표한 서울형 심층 쟁점 독서토론 프로그램은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학력 증진 대책이다. 이 토론을 통해 새로운 상상력이 나오는 미래 시민으로 키우는 교육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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