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비자 제한 해결돼야 가능
동남아 7개국 반사이익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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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 차이나타운 (출처: 로이터, 연합뉴스)

[천지일보=방은 기자] 중국이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자국민에 대해 태국, 인도네시아 등 20개국에 단체 여행을 허용했다. 

중국 정부가 해외 단체여행을 부분적으로 허용하면서 중국인 단체관광이 6일부터 시작됐다.

20개국 중 동남아시아 7개 국가가 목록에 포함됐지만, 한국과 일본, 미국은 제외됐다.

중국 문화관광부 판공청이 지난달 전국 여행사들에 단체여행과 ‘항공권+호텔’ 패키지 상품 업무를 재개할 수 있는 20개 국가를 발표하면서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 국가에 대해서는 보복성 조치로 목록에서 뺀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에 대한 중국민 단체여행 허가는 중국의 코로나19 감염자 폭발로 불거진 양국 간 비자 발급 제한 문제가 선행돼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국과 일본에 대한 단체여행 제한에 따른 반사이익은 태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이 챙길 것으로 추정된다. 씨트립의 장원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 판매 재개 공지 이후 플랫폼 내 해외 단체여행 상품 검색량이 순식간에 5배 증가했다”며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캄보디아 상품 검색량이 가장 많았다”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여행사마다 해외 단체여행 재개를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며 다음 달이면 해외여행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달 설 연휴를 맞은 중국인 관광객들은 태국과 필리핀 섬 휴양지로 가장 많이 몰려들었다.

이에 따라 타이 에어아시아는 지난달 26일부터 3월까지 방콕에서 광저우, 선전 등 중국 8개 도시로의 직항편을 단계적으로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의 항공 라이언 에어는 설 연휴를 맞아 선전에서 발리까지 전세기를 운항했다.

발리 당국은 중국 15개 도시로 직항편을 재개하고 5개 도시에 항공편을 추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호텔 및 레스토랑 협회는 중국의 단체 여행 제한 완화로 발리 호텔의 객실 점유율이 현재 약 60% 수준에서 5~10p(포인트)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은 작년부터 모든 객실을 리모델링하기 시작하며 관광객 맞을 준비에 돌입했다. 중국인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에 약 1억 5000만 건의 해외여행을 했으며, 그중 약 2700만 건이 주요 동남아시아 6개국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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