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에만 영화 ‘4편’ 개봉 이어져
정주리 감독 다시 손잡은 배두나
타노스보다 센 ‘캉’ 등장, 앤트맨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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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포스터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날짜 짧은 2월이지만 다양한 장르의 많은 영화가 극장을 꽉꽉 채울 예정이다. 추운 겨울 온풍을 불어다 줄 로맨스부터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현실 고발, 엄청난 스케일의 할리우드 대작까지 국내 관객들을 찾아갈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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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 포스터

◆ 로맨스, 현실 VS 판타지

오는 8일 로맨스 영화 2편이 같이 개봉한다. 두 영화 다 이름이 길다. 이동휘·정은채 주연의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와 윤시윤·설인아 주연의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이다.

먼저 형슬우 감독이 연출한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장기 연애 커플의 현실적인 이별을 담아냈다. 다양한 작품에서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하던 이동휘가 몇 년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며 여자친구에게 얹혀사는 불량 남자친구 ‘준호’를 맡았다. 이동휘는 30대가 됐음에도 그저 여자친구에게 빌붙어 한량처럼 하루하루를 보내는 ‘준호’를 친근한 캐릭터로 만들었다.

이동휘의 상대역으로 재벌집 딸, 최초의 여성 총리 등 우아한 역할을 주로 맡았던 정은채가 촉망받는 미술학도였으나 남자친구를 위해 부동산중개인으로 일하는 현실적인 여자친구 ‘아영’을 연기했다. 정은채는 ‘아영’을 통해 꿈과 현실, 사랑과 이별 사이에 갈등하는 30대 여성의 모습을 솔직하고 현실적이게 그려내 공감을 자아낸다. 

또 오랜 세월 함께 했던 커플이 모르는 사이가 되기까지 담담하면서도 유쾌하게, 현실적이게 그린 이번 작품에는 이동휘와 정은채 뿐 아니라 최근 다양한 작품에서 두각을 보이는 강길우와 정다은도 함께해 눈길을 끈다.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는 브라운관에서 친근하면서도 매력적으로 캐릭터를 만들어냈던 윤시윤과 설인아가 만나 봄날의 햇살과 같은 에너지를 뿜어낸다. 이번 작품은 ‘향수’를 통해 사랑에 빠진다는 판타지 같은 요소가 섞이며 설레면서도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윤시윤은 일도 연애도 마음 같지 않은 ‘창수’ 역을 맡았으며 설인아는 모든 것을 가졌지만 연애는 쉽지 않은 ‘아라’ 역을 맡았다. 특히 설인아의 스크린 주연 데뷔작으로 더욱 눈길을 끈다. 거기다 ‘아라’의 전 남자친구인 ‘제임스’ 역에는 파친코, 커튼콜 등을 통해 얼굴을 알린 노상현이 맡았다. 노상현은 마냥 설레어 하며 서로를 바라보기 여념 없던 창수·아라 커플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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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음 소희’ 포스터

◆ 실화 모티브 ‘다음 소희’

로맨스 영화가 개봉하는 8일 현실의 문제를 지적하는 ‘다음 소희’도 함께 개봉한다. ‘전주 콜센터 실습생 사망사건’을 다루는 ‘다음 소희’는 한국 영화 최초로 제75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선정돼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영화는 열여덟 고등학생 ‘소희(김시은)’가 콜센터에 현장실습에 나가면서 겪게 되는 사건과 이를 조사하던 형사 ‘유진(배두나)’이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작은 김시은이 열고 끝은 배두나가 닫는 형식으로 만들어진 작품은 신인 김시은의 신선함과 배두나의 노련미가 돋보인다.

이번 작품 메가폰을 잡은 정주리 감독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가급적 사실적인 것들로만 채워 현실적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 그 속에 실제 사건의 주인공도 있지만 ‘유진’이라는 인물은 허구”라며 “관객분들이 보시기에 실제를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봐주시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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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포스터

◆ 할리우드 대작의 복귀

이달에 개봉하는 영화 중 가장 시선을 끄는 것은 오는 15일에 개봉하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앤트맨3)’다. 마블 페이즈5의 시작을 알리는 이번 작품은 미지의 세계 ‘양자 영역’에 빠져버린 ‘앤트맨 패밀리’가 MCU 사상 가장 강력한 빌런이자 무한한 우주를 다스리는 정복자 ‘캉’을 마주하며 시공간을 초월한 최악의 위협에 맞서는 내용을 담았다.

앤트맨 시리즈 1편부터 앤트맨으로 활약하는 ‘스캇 랭’ 역을 맡은 폴 러드는 이번 작품에 대해 “정복자 ‘캉’이 등장한다는 것 자체가 페이즈4와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며 “‘캉’의 등장으로 1, 2편과는 다른 분위기가 느껴질 것이다. 물론 스케일도 어마어마하게 커진 점도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정복자 ‘캉’으로 등장하는 조나단 메이저스는 “정복자 ‘캉’은 수많은 멀티버스에 모두 속해 있고 어디에나 존재하는 인물”이라며 “시공간을 넘나들고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빌런이다. 또 수많은 ‘변종’이 있어 어떤 한 가지로 정의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앤트맨3 외에도 ‘타이타닉’이 4K 3D로 새롭게 리마스터링해 관객들을 찾는다. 오는 8일에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을 하는 ‘타이타닉: 25주년’은 최근 ‘아바타: 물의 길’로 다시금 3D 영화의 재미를 맛본 관객들에게 새로운 재미와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타이타닉’은 세계 최고의 유람선 타이타닉호에서 피어난 ‘잭’과 로즈‘의 운명적인 사랑과 예상치 못한 비극을 그리며 개봉 당시 전 세계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개봉 당시 글로벌 흥행 수익 18억 4347만 달러를 기록하며 글로벌 역대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으며 12년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여전히 역대 글로벌 흥행 순위 3위, 로맨스 영화 중에서는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많은 영화 팬들의 가슴에 담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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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이타닉: 25주년’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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